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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도 새도 모르는 공법으로 교보생명 리모델링
낮에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리모델링 공사. 2년 동안 쥐도새도 모르는 공사로 광화문의 한 오피스빌딩 리모델링이 감쪽같이 완료됐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재실 공법을 도입해 교보생명 사옥의 뼈대만 놔두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14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교보생명 리모델링 공사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진행됐는데도 일반인은 물론 이 건물에 입주한 사람들까지 공사사실을 쉽게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이유는 평일엔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주요 공사를 진행하는 올빼미 공사와 국내 처음으로 입주업체가 근무하는 가운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재실(在室)공법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가장 먼저 꼭대기 4개 층 입주업체만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 비우고, 한 층의 공사가 끝나면 다른 층에 있는 입주업체가 그곳으로 옮기는 순환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비워진 4개 층 중 가장 아래층은 바로 밑 사무실이 소음, 진동, 분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공사만 진행됐다. 이런 방식으로 3개월에 1개 층의 내부공사를 완성하는 사이클로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공사를 수행했다.

리모델링을 담당한 현장소장 윤성도 상무는 “재실 리모델링은 임대비를 받으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고, 공사 후에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발주처 입장에서 경제적 효과가 큰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빌딩은 올해로 31년째 된 건물로 지하 4층~지상 23층 규모로 연면적은 9만5244㎡에 달한다. 현재 이 빌딩에는 호주대사관과 네덜란드대사관 등 7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입주해 있는 광화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평가 받고 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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