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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 돌파 "뜀박질 증시"…당근 같은 종목은?
토끼해를 맞아 국내 증시의 힘찬 뜀박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같은 종목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미 시장의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과 미국 증시의 회복세 등을 근거로 조정의 두려움 보다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T와 금융, 자동차 및 기계 업종의 이익 상승 대비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강력한 멘탈, 상관관계가 크게 높아진 미국증시의 시세 연속성, 매수주체 및 주도주군의 순환상승 구도로 상승의 관성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두렵지만 변화를 강조할 만한 요인이 아직은 약하다”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조정없는 지속상승에 대한 부담과 유럽과 이머징마켓 중심의 글로벌증시 조정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에 이익대비 저평가된 종목 고르기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스페인 등이 추가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매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종목 찾기에 주력하는 게 유리하다”며 “4분기 실적 개선흐름이 뚜렷한 업종 내에서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 으로 예상하는 자동차 및 부품, 에너지, 기계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제 이익성장이 시가총액 상승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익과 시가총액의 차이가 큰 업종으로 디스플레이와 상사, 반도체ㆍ장비, 기계, 화학, 조선 등을 꼽았다.

랩 자금에 의한 종목 쏠림 현상은 문제로 지적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랩이 매매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 펀드나 은행 신탁도 랩과 유사한 소수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차별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전략적으로 자문사나 투신 등 기관에서 편입하고 있는 IT와 은행, 증권, 자동차, 화학 등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을 권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유망 종목으로 성우하이텍(015750) 한솔테크닉스(004710) HRS(036640) 성광벤드(014620) 풍산(103140) 등 IT와 자동차, 기계 부문의 주요 부품 업체들을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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