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밝았지만 전세시장 기상도는 작년과 다를 바 없이 먹구름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 가격이 올라도 매물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지금 아파트 시장은 가격논리가 아닌 물량의 문제인 것이다.
구매 욕구가 사라지다보니 모두가 전세를 찾게되고 특별히 더 공급되지 않은 한정된 전세시장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여서 매물이 나오는 즉시 계약돼 버린다. 당장은 돈을 더 주고서라도 얻을 수 있는 물량이라도 있으면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은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일단은 올 입주물량이 많은 시점, 또 많은 지역에 올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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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변 아파트(압구정방향)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분석한 내용을 보면,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모두 10만2359가구로 작년보다 37%나 적다. 가뜩이나 넘쳐나는 수요자들 속에서 내 전셋집 마련은 남보다 한발 앞선 노력을 해야만 가능할 판이다.
하지만 올해 중 2월과 6월 그리고 10, 11월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의외로 전셋집 마련에 쉽게 성공할 여지가 있다. 비교적 입주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10월엔 서울 약 3000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을 합치면 총 1만5813가구가 집들이를 하게 된다. 이 때를 잘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값에 전세를 얻을 수 있다. 서울에선 6월에도 4731 가구나 입주를 시작한다.
수원 광교의 경우 9~11월 석달 동안 4594가구가 입주해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이외의 지역으로 김포 한강지구, 고양 덕이지구,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청라ㆍ송도신도시 등에서도 입주가 이어져 지역과 시점을 잘 맞춰 전략을 세우면 전세난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민 기자 @suntopia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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