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종목리포트 2728건 분석…목표가 충족 3건중 1건 불과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제시하는 1년 예상 목표주가 3건 가운데 2건은 뻥튀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투자 종목 선택 시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란 지적이다. 헤럴드경제가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년 전인 2009년 12월~2010년 1월 사이 발간된 국내 증권사 종목 리포트 2728건의 1년 예상 목표주가와 해당 종목의 현재(6일 종가 기준) 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35.9%인 982건만 목표주가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내놓은 종목 리포트 3건 중 1건만 예상 목표가를 실현한 셈이다.
이 기간 목표가 상향을 전망한 보고서의 28.1%인 769개 종목은 오히려 현재 주가가 리포트 작성 당시보다도 떨어졌다. 또 1년 후 기업의 주가가 배 이상 오를 것을 의미하는 ‘목표주가 괴리율 100% 이상’인 17개 종목의 실제 주가 상승률은 평균 32.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 종목 리포트의 예상 목표주가 달성률이 각각 26.0%, 27.9%로 편차가 심했다. 리포트 4건 중 3건은 목표가를 너무 높게 매긴 것이다.
NH투자(47.0%), 솔로몬투자(45.2%), 한국투자(43.3%), 교보(41.3%), 한양(40.0%) 등 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충족률이 40%를 넘어 그나마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0위권에는 삼성, 우리, 토러스, 대우, 동양증권 등이 포함됐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