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국민들에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하고싶은 여가활동을 복수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61.2%가 여행을 꼽았다. 자기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답변도 25.7%에 달했고, 문화예술관람도 22.2% 로 나타나는 등 좀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여가를 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인의 여가생활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여가활동과 관련한 불만으로 경제적 이유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었음에도 전체 여가 시간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의 1일당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42분으로 1999년 대비 7분정도 줄었다.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평일과 일요일까지 1일당 여가시간이 1999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10대들은 1999년과 비교해 여가시간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교습 등 30~40대 보다도 여가활동 시간이 낮았다.
통계청은 “청소년기의 여가경험이 이후 생애 여가활동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난 바 있는데 현재 청소년들이 향후 여가활동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세대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여가활동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