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순자산이 1조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에 따른 평가익에도 불구하고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 27조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2010년 국내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312조8000억원으로 일년새 1조9000억원 줄었다.
국내 펀드 순자산(255조6000억원)은 코스피 상승으로 1조5000억원(0.6%) 증가했다. 반면 해외 펀드 순자산은(57조1000억원)은 비과세 혜택 종료로 인한 환매 증가 등으로 인해 3조5000억원(5.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27조2000억원의 순유출을 보이면서 순자산이 12.2%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12.2% 줄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13.1% 증가했다.
전체 펀드 판매에서 차지하는 증권의 비중은 지난 2008년말 40%대에서 지난해 11월말 기준 60.3%까지 치솟았다. 반면 은행의 비중은 31.7%까지 추락했다. 다만 적립식 투자 펀드의 판매 잔액 규모는 은행이 전체의 69.6%로 우세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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