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경우 발병시 치료비용이 막대한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미리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곧 재테크라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암 발생자수는 1999년 대비
남성이 48%, 여성이 76.5% 증가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암보험을 찾는 금융소비자들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비갱신형 보험료 비싸지만
정해진 위험률 고정적용
갱신형보다 보장금액 유리
생보는 암 진단후 납입면제
손보는 1차 치료비용만 지급
발병자수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암보험 상품의 종류와 보장내용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암보험을 선택할 때는 각 상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보고 비교우위에 따라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보험사들이 선보이는 상품들이 대부분 갱신형(보험기간과 보험금을 제한하는 상품)인 만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갱신여부와 암 종류별 보장금액을 살펴라=현재 판매되고 있는 암 보험은 크게 갱신형 상품과 비갱신형 상품으로 구분된다. 갱신형의 경우 최초 가입시 보험료가 저렴해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다.
반면 비갱신형 암보험은 처음 가입시 보험료는 비싸지만 암보험의 위험률이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 가입 시 정해진 위험률을 고정해 적용받기 때문에 갱신형보다 유리할 수 있다.
즉 갱신형의 경우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될 수 있지만 비갱신형은 본인의 소득기간 등을 감안해 20년 혹은 30년 등 일정 소득기간 내에 보험료 납입을 완료하고 이후에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갱신형은 보장이 끝나는 최고 80세 직전까지 계속해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보험을 선택할 때 암 종류별로 보장금액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암보험의 핵심이 되는 보장은 암진단 시 받게 되는 암진단 자금이다. 예전 상품은 암 진단 외에도 암입원과 암수술 등을 같이 보장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엔 대부분 암진단 자금만 보장한다.
전문가들은 암보험을 선택할 때는 각 상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우위에 따라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
암 진단자금도 일괄적으로 통일돼 있지 않고, 암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발병률이 높은 암의 경우 보통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차이가 덜하지만 위암, 유방암, 갑상샘암 등은 차이가 크다.
특히 유방암은 보험사별로 최저1500만원부터 최고 7000만원까지 차이가 크다. 2010년 발표된 복지부의 ’2007 주요 암종류별 발생자수’ 통계를 보면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순으로 발병률이 높았고 여성은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순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주로 위암, 폐암, 갑상샘암, 유방암 등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암의 종류별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의하면 간암, 췌장암, 폐암 등은 치료비용이 매우 높고, 이어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순으로 비용 부담이 컸다.
결국 발병률이 높으면서 비용도 많이 드는 암 보험에 드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생ㆍ손보사 암보험에는 차이가 있다=같은 암 치료를 보장한다고 상품 내용이 같은 것은 아니다. 회사마다 보장내용이 다르고‘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이냐’‘,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이냐’에 따라서도 다르니 주의가 요망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암이 발생하면 그 순간부터 전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만기환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면제된 것도 납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만기환급금을 받을 수있다. 생보사 상품은 또 일반암이 발생한 뒤 고액암이나 경계성종양 등 기타암이 발생할 경우에도 추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홈케어 암보험II’은 10년만기 갱신형 상품으로 암을 종류별로 차등화해 실질적인 보장을 해주고 있다. 백혈병, 뇌암, 골수암, 임파선암 같은 고액암으로 진단받으면 1억원을 보장해주며, 이외 일반암(유방암, 남녀생식기 관련 암 1000만원)으로 진단받으면 5000만원을 보장한다.
게다가 경계성 종양, 기타피부암, 상피내암 등의 치료비를 세분화해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토록 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암보험은 1차암 치료비용만 보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타암 등이 추후 발생해도 보장받을 수 없다. 일부 손해보험사가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늘려 제공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80세까지 암치료 비용을 보장한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