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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학생부종합전형 "본래 취지와 어긋난다"

메가스터디, 전국 고2·3, N수생 1만여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기사입력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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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기자]고2·고3 재학생과 재수생 등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어긋나게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모집, 그 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자사 사이트에서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과 재수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고2, 고3, N수생 1만3,35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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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본취지 운영: 긍정 21%, 부정 51%
학생부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0%(6,817명)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으며 ‘그렇다’라는 응답은 20.8%(2780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2%(3,759명)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학생을 학년별로 살펴보면 N수 66.1%, 고3 50.8%, 고2 38.5%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부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것 같다고 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무분별한 스펙쌓기’라는 응답이 20.2%로 다른 응답보다 근소한 차이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공정성 결여(18.0%), 선발과정의 모호함(17.0%), 형평성 결여(16.2%), 투명성 결여(14.2%), 사교육조장(12.8%) 등 보기 항목별로 고른 응답분포를 보였다.

◇집중 준비하는 대입전형 유형: 정시 51%, 수시 49%
수시 5가지, 정시 1가지 등 총 6개 전형 유형 중 가장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유형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정시’라고 응답한 학생이 51.3%(6,858명)로 절반을 넘어 수시 5가지 유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 유형 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35.1%)을 가장 많이 준비한다고 응답했으며 논술전형(5.5%), 학생부교과전형(5.4%), 특기자전형(2.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년별로 보면 고2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65.4%)을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으며, N수생의 정시 선택 비율은 86.0%로 다른 유형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3의 경우 정시라고 응답한 학생은 51.1%, 학생부 종합전형은 34.7%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에서 어떤 학생들의 학생부를 별도로 관리해 주고 있나를 묻는 질문에는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는 응답이 47.8%(6,382명)로 가장 많았다. ‘골고루 관리해 준다’는 응답이 34.0%(4,545명)로 그 뒤를 이었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학생도 15.3%(2045명)로 집계됐다.

◇주관식 응답: 불공정, 불공평, 사교육비 증가 응답 다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1.9%에 해당하는 1만935명이 학생부 및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관식으로 남겨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몇 가지 부정적 인식의 사례를 들어본다.

"대학마다 기준이 다르니까 어디에 뭘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 정성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이 너무 모호해 기준을 알 수 없는 방법인 것 같다"

"어떻게 개선을 하든 지방 학생과 수도권 학생의 일종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차이는 줄어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지방의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에서는 차라리 수시, 특히 종합전형이 줄어들고 정시가 늘어나는 게 훨씬 공평하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그 방법의 특성상 수도권 친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지방 친구들은 소외되는 방법이다...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구조로 가고 있다"

"주입식교육이 팽배한 이 나라에서 학교의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의 고교생활을 객관적이고 확실하게 적을 수 없다. 학생부는 학생이 적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부라는 것이 누굴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일단 학업과 같이 신경쓰려니 너무 힘들고 동아리, 각종 대회 등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느낌이 들어 자기 주도적이지 못한 활동이 되어버린다"

"수시는 대체로 경험이 많은 소수의 수시전문가의 조언을 등에 업은 소위 '금수저'들이 통과하고 나머지 학생들, 특히 누군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기 힘든 상황에 있는 일반고 학생 대부분은 정시나 논술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취지는 지나친 성적 중심사회를 막고 사교육비 절감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취지와 달리 자소서 관리, 지나친 스펙쌓기 등등 오히려 사교육비를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시전형과 그 중에서도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 차기 정부 교육정책에 이들의 목소리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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