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예비 고3 학생들은 변화된 대입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대학별 전형방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학사가 13일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 준비전략:전형별·희망대학별 전략'을 정리했다.
◇전형별 전략: 개인의 장점을 살리자
학생 개개인이 잘하는 것은 각기 다르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을 수도 있고, 말 주변이 좋아 면접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렇듯 학생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전형요소에 집중해 해당 요소의 반영비율이 큰 대학이나 학과를 노리는 것도 전략이다. 수능, 학생부, 면접, 논술 4개 요소별로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일부 대학의 변화를 살펴보자.
2018학년도에 수능 반영 비중이 늘어난 대학은 한국외대이다. 정시에서 2017학년도 수능90+교과10%에서 수능100%로 변경되었다. 이에 비해 한양대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를 기존과 같이 전 전형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관리가 잘 된 학생이라면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를 주목할 만하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고려대는 수시 선발인원이 가장 많았던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중심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면접이 중요해진 대학 중 하나는 연세대와 고려대이다. 연세대는 교과형 종합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면접)이 신설되었고, 고려대의 고교추천I전형은 2단계를 면접으로 선발한다. 면접 반영 비중이 줄어든 대학으로는 이화여대와 한양대가 있다. 이화여대는 수시의 경우 고교추천전형에서 1단계 면접이 폐지되어 1단계는 교과100%로 선발한다. 한양대는 교과전형의 면접이 폐지되어 교과100%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논술 반영 비중이 늘어난 대학은 서강대이다. 서강대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비율이 전년도 60%에서 올해는 80%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논술 반영 비율의 증가와 함께 선발인원이 감소한 것은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의 경우 논술전형이 폐지되었고,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은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이 감소했다.
◇희망대학별 전략:목표대학에 집중하자
목표 대학이 뚜렷한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의 전형별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려대는 전형상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각 대학들이 어떤 방법으로 수험생들을 선발하려는지 일부 대학의 2018학년도 전형방법을 살펴보자. (학교 가나다순)
경희대는 전년도와 수시와 정시비율이 거의 유사하게 수시 72.5%와 정시 27.5%를 선발한다. 수시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논술전형의 선발 비율이 감소했다. 수시의 경우 학교생활충실자전형과 고교연계전형을 통합하여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로 운영되고, 학생부교과의 비중을 60%에서 50%로 완화해 선발한다.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인문은 2개 합4, 자연은 2개 합5(일부 학과 제외)로, 영어절대평가 체제에서는 실제로 수능최저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는 전형방법의 변화가 가장 큰 대학 중 하나다. 정시의 비중이 크게 감소해 전년도 25.9%에서 2018학년도의 경우 전체의 16%만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수시선발 인원이 가장 많았던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중심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할 전망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I전형의 경우 1단계를 교과로, 2단계는 면접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II전형은 1단계를 서류로, 2단계는 서류50%와 면접50%로 선발한다. 고교추천전형 I, II의 경우 고3 재적생의 4%이내를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단계는 서류로, 2단계는 서류70%와 면접30%로 수험생을 선발하게 된다.
서강대는 타 대학과 유사하게 전년도 대비 약 8% 정도 증가한 80.1%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크게 변경된 전형은 없으나 특기자전형이 폐지되고,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 논술비율이 60%에서 80%로 증가하며, 논술전형을 비롯한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전형의 경우 4개 영역 중 3개 2등급으로 강화될 계획이다. 정시의 경우 국어 34.4%, 수학46.9%, 탐구 18.8%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전형상의 큰 변화는 보이지 않으나 2017학년도에 비해 정시 모집인원이 더 감소했다. 2016학년도 766명(24.4%)에서 전년도 729명(23.3%), 2018학년도에는 68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전체의 21.5%를 정시에서 선발한다.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은 영어절대평가 하에서 국어(33.3%)+수학(40%)+탐구(26.7%)를 반영하고, 영어는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한다.
서울시립대는 수시모집 비중을 증원했다. 학생부위주전형의 인원은 증가하고 논술전형의 인원은 감소했다. 인원의 증감을 제외하고 정원 내 전형의 선발방법의 변화는 크지 않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도 인문은 국수영탐 기준 28.6:28.6:28.6:14.2를, 자연은 20:30:20:30을 반영한다. 영어는 1등급은 만점을 부여하고, 2등급부터 인문은 7점, 자연은 5점씩 감점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한다. 전형상 큰 변화는 보이지 않으나 과학인재전형이 폐지되고,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이 신설된다.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연세대와 유사하게 영어 2등급과 한국사 4등급을 필수로 하고 남은 영역 중 2개 합4등급으로 변경했다(일부 제외). 단 의예과의 경우 영어 1등급을 요구하는 점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정시의 경우 인문은 국어40%+수학40%+탐구20%를 반영하고, 자연은 국어25%+수가40%+과탐35%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이 폐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었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과 함께 교과형 종합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면접)이 신설되었다. 이에 따라 심층면접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는 수시의 경우 고교추천전형에서 1단계 면접이 폐지되어 1단계는 교과100%로 선발하게 된다. 미래인재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는 전년도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영어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상황에서는 수능최저가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시의 경우 인문, 자연 모두 국수영탐 25:25:25:25로 반영하여, 인문의 경우 영어의 비중이 감소하고 탐구비중이 증가했다. 하지만 타 대학과 다르게 영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중앙대는 전년도와 유사하게 수험생을 선발한다. 수시는 전체의 69%를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탐구형인재)의 경우 서류100%에서 1단계 서류100%, 2단계 서류70%+면접30%로 전형방법이 변경되었다.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인문/자연 모두 3개 합5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정시의 경우 인문은 국어40%+수학40%+탐구20%를, 자연은 국어25%+수가40%+과탐35%를 반영하고 영어는 1등급 20점 만점으로 등급별 감산한 점수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게 된다.
한국외대는 수시모집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138명 증가하고, 학생부위주전형의 인원이 증가했다. 전형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논술전형에서의 수능최저의 경우 글로벌캠퍼스 인문계열은 영어1등급 또는 4개 영역 중 2개합6으로 변경되었다. 정시의 경우 2017학년도 수능90+교과10%에서 수능100%로 변경됐다.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의 경우 인문은 전년도 국수영탐 기준 30:25:30:15에서 30:30:20:20으로, 자연계열은 25:30:25:20에서 20:30:20:30으로 변경되었다.
한양대는 교과전형의 면접이 폐지되어 교과100%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의 변화는 논술의 비중이 60%에서 70%로 10% 증가하고, 학생부종합평가3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는 기존과 같이 전 전형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의 경우 영어를 10%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어30%+수나30%+영어10%+사탐30%, 자연계열은 국어20%+수가35%+영어10%+과탐35%를 반영한다.
이재진 진학사 평가실장은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거나, 목표 대학에 맞춰 집중하는 등 두 가지 타입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면서 "첫째는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 등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요소의 반영 비율이 큰 대학이나 학과를 고려해 준비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희망 대학이 뚜렷한 경우 해당 대학의 선발기준을 잘 살펴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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