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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학중앙연구원, 유일본 왕실 ‘천자문’ 역해본 발간
[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은 초학의 교재로 오랫동안 사용된 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을 역해해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장서각이 소장한 왕실 천자문은 유일본이며, 장정과 종이, 글씨 등에 호사를 다해 묶은 책이다.

역해본인 신간 ‘천자문-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 역해’는 대자(大字)로 적힌 한문 부분의 역해와 소자(小字)로 적힌 한글 부분의 역해로 나뉘어, 한문 역해의 수록 한자 1,000자를 8자 2구의 사언구시로 125항목에 대해 현대어로 번역하고 그 시구의 유래를 살폈다.

이 역해본은 한글로 적힌 음과 훈을 여러 이본과 비교해 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이 갖는 국어사적 특징을 설명했다. 4글자로 적힌 시구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를 밝히고, 고금의 해설을 두루 참조해 그 의미를 해설했다. '천자문'의 음과 훈의 이본 대비 표도 붙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왕실 천자문에 대해 보다 쉽게 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책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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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은 원래 봉모당에 소장된 것으로 여섯 가지 색지(적, 청, 황, 홍, 녹, 백)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전체 42장에 걸쳐 각각 7회씩 반복하여 천자문을 필사했다. 왕실에서 행한 돌잔치에서 돌잡이용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자문의 주된 학습방법은 본문의 대자를 암송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는 ‘하늘천, 따지’와 같이 새김과 발음으로 된 한자의 이름을 가르치는 독특한 방법이 행해져 왔다.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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