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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엘아이아트센터, 세계 정상급 한국 연주자 공연 잇단 개최
[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200여 석을 갖춘 성남의 지역 공연장이 소프라노 임선혜 등 세계 정상급 한국 연주자들을 초청, 콘서트를 잇달아 열고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이하 티엘아이)는 올해부터 기획한 '아티스트 시리즈' 하반기 프로그램으로 20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12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고(古)음악계 디바'로 인정 받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콘서트와 한국 현악사중주단의 희망인 노부스콰르텟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지난 상반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리사이틀을 마련해 큰 방향을 일으켰다.

티엘아이는 실내악 연주에 최적화된 규모와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규모 음악 공연장인 만큼 청중과 연주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정은영 티엘아이 과장은 "이곳 음향환경 수준은 연주자들에게 입증됐고, 연주 모습을 가까이 보기 위해 좌석 앞 열에서 감상해도 자세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다미 바이올린 리사이틀
20일 오후 8시 '김다미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하반기 첫 테이프를 끊는다. 김다미(28세)는 2012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데뷔 무대로 나선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 리사이틀에서는 전석 매진 기록도 세웠다.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바이올린 명기 과다니니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이어 현재는 1740년 제작된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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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이날 김다미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샤콘느', 슈만의 환상소곡집 작품 73번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를 연주한다. 반주는 유럽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맡는다. 전석 3만5,000원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임선혜의 콘서트
오는 12월 2일 오후 8시에는 세계적인 '고음악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40세)가 무대에 등장한다. 임선혜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선발돼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다. 르네 야콥스 등 고음악계 거장과 음반 및 DVD 작업을 함께 하면서 영국 그라모폰 음반상, 독일 비평가상 등 유수 음반상을 휩쓸었다. 아카데믹 클래식 음반의 세계적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는 이 레이블 최초로 동양인 성악가 임선혜를 위해 '오르페우스'라는 솔로음반을 기획, 제작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은 물론 거칠 것 없는 연기력과 밝은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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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임선혜.


임선혜는 이날 17년간 세계 무대를 누비며 경험했던 삶과 음악 이야기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며 오페라, 오라토리오,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석 5만원이다.

◇노부스콰르텟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12월 6일 오후 8시에는 차세대 솔리스트 연주자들로 구성된 노부스콰르텟의 선율이 펼쳐진다. 노부스콰르텟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이 한국 실내악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지난 2007년 결성한 현악사중주단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세)·김영욱(27세), 비올리스트 이승원(26세), 첼리스트 문웅휘(28세)로 구성했으며,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의 독자적 연주로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부문 2위에 이어 2014년 국제 모짜르트 콩쿠르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 5월 첫 음반을 프랑스 레이블 아파르테에서 제작, 발매했다. 이 음반에는 베토벤 등의 곡 이외에도 윤이상의 현악4중주, 민요 '아리랑' 등을 수록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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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콰르텟.


이날 노부스콰르텟은 시벨리우스의 안단테 페스티보, 브리튼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3개의 디베르티멘토(희유곡), 오스트리아 작곡가 베버른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느린악장,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2개의 소품 '엘레지 & 폴카'다. 전석 5만원이다.

한편, 티엘아이는 아티스트 시리즈 패키지 티켓을 할인판매한다. 3공연 패키지는 10만원, 2공연 패키지(김다미&임선혜 또는 김다미&노부스콰르텟)는 7만원이다.

(사진제공=티엘아이아트센터)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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