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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원에서, 가을을 만나다
[헤럴드분당판교=안혜란 인턴기자]깊어가는 가을이다. 가을 정취를 자아내는 여러 종류의 국화 등 다양한 가을 꽃과 단풍을 만나기 위해 지난 14일 분당지역 인근의 식물원을 찾았다.

◇변화하는 자연을 새롭고 즐겁게 만나는, 신구대학교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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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에서 내려다본 신구대학교식물원 중앙광장. (사진: 안혜란 인턴기자)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신구대학교식물원은 가을꽃 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23일까지 ‘해국(海菊)과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국내 여러 지역의 해국을 중앙광장에 수놓고 있다. 중앙광장 화단을 우리나라 지형으로 상정하고, 지역별로 조금씩 상이한 해국을 해당 위치에 배치한 게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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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신발로 만든 화분들을 모아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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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숲 전시관은 1년에 수 차례 새로운 테마를 통해 변화하는 식물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박종수 식물원 과장은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위해 변화하는 자연에 맞춰 정원의 설계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기본 4계절은 물론 봄과 여름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등 '6계절'마다 새롭고 즐거운 모습을 연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폐신발을 화분으로 만든 공원, 장독대로 만든 화분 등 곳곳에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모습도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노을 질 무렵 하늘정원에 올라가 중앙광장을 내려다보면 가을을 오감으로 느끼게 된다.

양서 파충류 보호를 위한 조형물, 국화원, 멸종위기식물원, 비스타 정원 등도 필수 코스다. 내달 말까지 식물원 내 교육활동으로 △식물심기 △허브비누 만들기 △나무 문패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곤충들아 어디 어디 숨었니 △울긋불긋 물드는 가을이야기 △꼬물꼬물 물속 친구들아 안녕! △습지에서 숨 쉬는 작은 생명 이야기 등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관람이 가능하다.

◇서른여섯 가지 색다른 테마를 펼치는, 한택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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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식물원에서 현장학습하는 학생들. (사진: 안혜란 인턴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들국화 단풍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식물원 곳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국화는 물론,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온 학생들의 발랄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아직 완연한 가을이 오지 않은 탓에 흐드러지게 핀 국화와 단풍을 만나는 것은 다소 일렀다. 식물원에서 걷다가 만난 직원은 "이달 말 정도에 방문하면 가을의 대명사인 들국화와 단풍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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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 2,400여 종과 외래식물 7,300여 종 등 총 9,700여 종, 1,000여만 본의 식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종합식물원이다. 특정 건물 안에 인공적으로 만든 식물원이라기보다는, 자연 상태 그대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든 센터, 어린이 정원, 세계 여러 지역 온실, 전망대, 야외공연장 등 36가지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정원들은 동원(East Garden)에 배치됐다. 아쉽지만 서원(West Garden)은 서식지 외 보전지역과 연구재배단지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한택식물원은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시간까지며, 매표 마감은 오후 6시이다(동절기는 오후 5시 마감).

ellisa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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