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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라이브러리, 그 특별한 공간
[헤럴드분당판교=안혜란 인턴기자]예쁜 가을 하늘을 건물 벽면에 그대로 옮겨 그려놓은 듯한 녹색 유리건물 하나가 유독 눈에 띈다. 서울 톨게이트 부근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이다.

'환영합니다. 친환경 사옥, 그린팩토리입니다'

네이버 친환경 사옥 그린팩토리 입구는 다른 곳과 사뭇 달랐다. 회사 입구에는 딱딱한 정복을 입은 경비원이 아닌, 두 팔 크게 벌리고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대형 브라운(네이버 라인 대표 캐릭터)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일반적으로 회사 앞 풍경은 출입증을 목에 건 직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지만, 이곳은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자유로운 차림의 일반인 왕래가 더 잦다. 네이버만의 특별한 공간, ‘네이버 라이브러리’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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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이브러리 매거진 공간 모습. (사진: 안혜란 인턴기자)


브라운을 바라보며 왼편으로 네이버 라이브러리 매거진 공간이 나타난다. 자동차·기술·과학, 경제·경영, 여행·여가, 미용·패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매거진들이 책장에 잘 정돈되어 있다. 책장들은 화초들과 어우러졌으며, 낮은 벽으로 둘러싸인 미로처럼 구성됐다. 책장 안쪽에는 일상의 미로 속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지쳤을 사람들을 배려해 주듯 휴식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책만 보거나 대화만 하기에 부족함을 느낄 사람들을 위해 CAFE&STORE도 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네이버 라인 캐릭터 용품들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심심한 입을 달래줄 간단한 쿠키와 음료도 판매한다.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조금 느리고 서툴러 보일 수 있지만, 누구보다 정성스럽게 음료를 만들고 누구보다 꼼꼼하게 매거진을 정리하며 공간을 가꾸고 있다. 실제로 맛본 레몬차. 맛도 좋고, 정성도 배로 담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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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이브러리 백과사전&디자인 공간 입구 모습. (사진: 안혜란 인턴기자)


맞은편에 위치한 네이버 라이브러리 백과사전&디자인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매거진 공간은 출입하는 데 제한이 없으나,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대신 물건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동안 무거운 가방이나 휴대품을 들고 다니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이곳은 엄청난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 포털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듯하다. 동네의 일반 도서관들에서 접하기 힘든 서적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산업·디자인, 문학, 원문 서적 등을 비롯해 특히 IT, 프로그래밍언어,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등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다. 정말 읽어보고 싶었으나 구하지 못했던 책, 아무리 찾아헤매도 시중에서 구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자료들이 이곳에는 존재하는 듯싶다.

전체적으로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조용하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다량의 정보수집이 필요한 사람들,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 사색에 잠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기에 좋다. 네이버 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소중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이곳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달 휴관일은 달라지기 때문에 네이버 라이브러리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ellisa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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