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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 갤러리]우노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교육부장]세계적으로 보드게임의의 대세는 〈카탄〉을 비롯한 유럽식 전략게임이지만, 실제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했고 지금도 가장 잘 팔리는 게임은 〈모노폴리〉 같은 고전 게임이다. 〈모노폴리〉를 제작하는 미국의 보드게임사 하스브로와 또다른 고전 게임 〈우노〉를 생산하는 미국 마텔의 파워는 지금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심지어 유럽 보드게임의 메카 독일의 국제공항에서도 마텔의 고전 보드게임이 주요품목인 경우가 많다.

특히 〈우노〉는 세계 어디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전 게임으로 지금도 가장 많이 팔리는 카드게임 중 하나다.

◇전세계에 뿌리내린 캐주얼 카드게임의 대표주자 〈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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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의 준비는 카드를 섞어서 각자 7장씩 나눠 가지고 나머지는 더미를 만들어 쌓은 뒤 맨 위의 카드 1장을 펼쳐서 옆에 두면 끝난다. 차례마다 1장씩 카드를 버리며 손을 비우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펼쳐져 있는 카드와 같은 색깔, 같은 숫자, 같은 기호의 카드가 있다면 그 위에 낼 수 있고, 낼 수 없거나 작전상 내고 싶지 않다면 더미에서 1장을 가져간다. 가져온 카드가 낼 수 있는 카드라면 낼 수도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카드를 모두 내고 손을 비우면 승리한다.

특징적인 규칙은 손에 카드가 1장만 남았을 때 “우노”라고 외쳐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깜빡하고 다른 플레이어에게 지적당하면 손에 카드 2장을 추가하는 벌칙을 받아야 한다. 우노는 1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단어다.

〈우노〉에는 진행 방향을 바꾸고, 펼쳐진 카드 색을 바꾸고, 다음 사람을 건너뛰고, 다음 사람에게 강제로 카드를 받게 하는 등 다양한 특수카드가 있다. 특수카드는 다음 차례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며 특히 “우노”를 외치고 마지막 차례를 기다리는 조마조마함을 극대화하는 장치가 된다. 캐주얼 게임 치고는 특수카드의 종류가 많은 편이나 아이콘화가 잘 되어 있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또 이후 많은 캐주얼 카드 게임이 〈우노〉의 특수카드를 벤치마킹하고 있기도 하다.

〈우노〉는 또한 다양한 버전의 캐릭터 IP(지식재산권)로도 유명하다. DC, 마블, 디즈니, 원피스, 헬로 키티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도 스폰지밥, 카, 토마스, 겨울 왕국, 어벤저스 같은 테마를 입힌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들 캐릭터 버전 〈우노〉는 해당 테마를 반영하는 1종의 고유한 특수카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사실 〈우노〉는 플레잉 카드로 하는 우리의 전통게임 원카드와 매우 유사하다. 플레잉 카드로 즐기는 이 게임의 원류는 크레이지 에이트라는 게임인데 〈우노〉는 사실 이 게임의 상업화 버전이다. 〈우노〉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 전통 게임이라 세계 여러 나라에 유사한 게임이 있다. 현재 전략형 보드 게임의 중심지인 유럽에도 아미고의 타키, 아바쿠스의 스톱 같은 게임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도 상업화된 원카드 카드 게임이 있다.

혹자는 플레잉 카드만 있으면 되는데 이런 게임을 왜 구입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잉 카드의 도박 같은 느낌도 제거했고 특수카드도 더 이해하기 쉬우며, 카드 볼륨이 플레잉 카드의 2배 정도로 많아 더 많은 인원이 하기도 적당하므로 우노의 가치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우노의 세계적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게임 룰 설명=코리아보드게임즈 박지원 과장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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