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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의 역사]케첩은 진짜 미국에서 왔을까?
[헤럴드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햄버거, 핫도그, 감자튀김을 먹을 때 케첩이 없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싱겁고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다. 대단한 메인 재료는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 소스케첩은 생각보다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케첩과 연상되는 것은 아마도 미국일 것이다. 실제로, 케첩은 미국 가정의 97%가 항시 갖춰 놓는 대표 소스이다. 그런데 케첩의 시초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하다 보면 의외의 나라에 도착한다. 미국 음식의 상징으로 생각했던 케첩의 본고장이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케첩은 중국 남부 푸젠 성에서 만들어졌다. 발효 생선에서 파생된 이 소스는 생선과 콩 등을 발효해 만든 굴 소스와 비슷한 타입이었다. 이 케첩은 1600년대 영국 상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그들은 초기 조리법을 명확하게 몰라 안초비와 버섯, 후두, 굴 등을 넣어 아시아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기에 유행한 형태는 버섯을 주재료로 한 갈색의 케첩이었다고 전해진다. 케첩의 주재료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오랜 저장성과 감칠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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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간 케첩은 곧 미국에도 전파되었는데. 이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토마토가 이곳에서 케첩의 메인 재료가 됐다. 토마토가 주재료가 된 이유는 유럽에서 독성이 있다고 생각해 먹기를 꺼렸던 토마토가 독성이 없음이 증명된데다, 케첩의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고가에 판매되었던 생선액젓 케첩이 대중적인 소스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케첩의 본격적인 전성시대가 시작되었다.

1876년 케첩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세계 최대 케첩 회사인 하인즈도 함께 성장했다. 그리고 그 인기는 매년 6억5,000만 개가 판매되고 있을 만큼 꾸준하다. 하지만 토마토케첩에는 오랜 보존을 위해 어마어마한 설탕과 식초, 첨가제가 들어간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케첩, 건강하게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토마토케첩에는 엄청난 설탕과 첨가제 함유...홈메이드 시도할 만
집에서 만드는 토마토케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토마토 3개와 양파 1/2,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5큰술, 올리브유 1큰술, 소금 0.5T, 녹말가루 1T, 다진 마늘, 후추 약간이 필요하다. 이때 토마토는 꼭 완숙된 토마토를 사용해야 한다.

냄비에 올리브유를 넣고 양파를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다진 마늘을 넣고 갈색빛이 날 때까지 볶는다. 껍질을 제거한 토마토와 소금, 후추를 넣고 20분간 끓인 후 믹서에 갈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거기에 식초, 설탕을 추가하여 농도가 되직할 때까지 다시 끓여주면 홈메이드 토마토케첩이 완성된다.

홈메이드 토마토케첩은 색깔이나 맛이 시중의 케첩과는 차이가 있다. 시중 케첩과 색감을 비슷하게 내려면 비트를 추가해도 좋다.

영양사 ro88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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