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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6월 수능 모의평가 분석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교육부장]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2일 전국에서 실시된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에 대한 긴급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오는 11월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되는 수험생의 입시전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자료를 정리했다.(본지 6월 2일자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입시전략 포인트'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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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국에서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모 여고의 교사가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헤럴드경제)


◇국어·수학·영어 영역 총평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6월 수능 모평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모평 국어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이 국어A 98, B 100점이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져 2016학년도 수능 국어B형과 비슷한 수준에서 1등급 컷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의 경우도 지난해 6월 모평은 100점을 받아야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그러나 작년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인 94점보다는 다소 쉬웠다고 여겨진다. 지난해 수능보다 지문의 난이도는 쉬워졌으나 선지를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하거나 답을 근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오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반면 수학의 경우 교육과정 개편으로 문제 유형과 난이도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출제되었고 전범위 출제가 아닌 관계로 특정 단원에서 높은 출제빈도를 보였다. 문제 유형도 특별히 눈에 띄는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30번 문항을 제외하고 크게 어렵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국어영역
이번 6월 모평 국어영역은 지난해 6월 모평(B)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2016학년도 수능(B형) 대비로는 쉬웠다. 이번 모평은 A,B형 통합을 시도하기 위해 실험적인 지문 구성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어사 문법이 다루어졌다는 점에서는 이과생에게, 독서제재에서 과학과 기술제재가 강조되었다는 점에서는 문과생에게 상대적으로 더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문항보다는 특이한 지문 구성이 수험생에게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화법: 기존 유형에 충실하게 출제되었고 난이도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학습법은 이론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기출 문제를 통해 유형에 따른 풀이를 익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직접 발화’, ‘간접 발화와 같이 화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본 개념들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아울러 EBS교재 문학, 독서 제재의 내용을 끌어와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EBS교재를 꼼꼼하게 학습해 두면 도움이 된다.

▷작문: 6-7번 문제는 대화를 활용하여 개요를 수정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화법과 작문이 혼합된 유형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작문은 비교적 출제유형이 고정되어 있어서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될 지 예상할 수 있으므로 최근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출제유형에 친숙해져야 하고,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통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자료 활용하기 유형은 제시되는 정보량이 많은 편이므로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법: 11-12번 문제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불규칙활용에 대한 자료를 제시한 후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과 연관해서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3-15번은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을 따르고 있다. 통상 문법은 심화된 지식보다는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기본적인 지식을 수험생이 정확하게 익혔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유의하여 문법의 각 단원에서 꼭 공부해야 할 기본 개념을 암기해 두어야 하며 구체적인 사례들도 살펴야 한다. 기출문제나 EBS교재에서 반복적으로 다루어진 요소들은 예문과 함께 암기해야 한다.

▷독서: 기술제재, 인문제재 외에 과학예술 복합과 국문학사-고전시가 복합 제재가 출제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과학예술 복합은 정보량이 기존 독서제재 지문의 두 배 가량 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큰 심리적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문학사-고전시가 복합제재는 국문학사 지식을 독서 지문으로 제시한 후 고전시가에 적용한, 처음 등장한 유형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 독서는 EBS교재와 연계되더라도 수험생들이 연계 효과를 강하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부담스러운 영역이다. 그러나 연계된 제재가 출제되면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게 되므로 EBS교재 독서 제재의 지문을 꼼꼼하게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학: 현대시-현대수필 복합제재, 현대소설, 고전소설 제재가 출제되었는데, 기존 유형에 충실하게 출제되었다. 현대소설의 42번 문제는 보기에 제시된 서술 방식이 작품 속에서 어떤 효과를 거두는가를 묻고 있는데, 답지가 어렵게 제시된 고난도 문항으로 볼 수 있다. 문학은 EBS교재의 연계 효과가 가장 큰 파트다. 특히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지문이 그대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EBS교재에 수록된 작품을 강의나 참고서를 통해 깊이 있게 학습하면 연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아울러 문학은 표현(서술) 방식과 관련된 개념들이 자주 반복적으로 출제되므로, 이를 정확하게 숙지해 두어야 한다.

남 소장은 "이번 6월 모평은 국어영역의 A/B형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 이후 치러진 인문·자연계 공통 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면서 "EBS 연계교재가 작년과 달리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두 권이어서 부담이 다소 줄어든 만큼 좀 더 밀도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영역
이번 6월 모평 수학영역은 가, 나형 모두 2016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지난해 6월 모평 대비 가형은 약간 쉽고 나형은 비슷했다. 개편된 교육과정이 반영된 문항의 난이도는 평이했으며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유형의 문항이었다.

▷가형(자연계): 미분과적분 2에서 16문항, 확률과통계 및 기하와벡터에서 각각 7문항씩 출제되었다. EBS 연계문항인 19, 27, 28번의 난이도는 높았지만,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한 새 교육과정의 출제문항인 8, 12, 27번의 난이도는 평이했다.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고난도 문항(21, 29, 30) 외에 대부분의 문제가 쉬워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낮았을 걸로 보인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미적분2,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에서 각 10문항씩 출제되므로 세 권의 교재에 대한 균형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 미적분2는 다항함수 미적분부터 시작해서 초월함수의 극값 및 변곡점의 성질, 적분의 정의 및 부분적분과 치환적분과 관련된 계산능력을 다져가야 한다. 기하와 벡터는 공간도형부터 시작되는 중반부 이후의 내용에 대한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가능성이 크므로 공간도형과 공간벡터의 기본 개념을 익혀가며 기출문항과 함께 심화학습을 해야 한다. 확률과 통계는 유일하게 수학 나형과 출제 범위가 겹치는 부분이어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바뀐 교과과정으로 치르는 첫 수능이라는 점에서 방심하지 않는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 확률과 통계는 단원 특성상 간단한 개념 정리 후 문제풀이를 통한 심화학습이 바람직하다. 고난도 문항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래프의 해석과 관련된 미적분 문항과 기하적인 해석능력을 바탕으로 출제되는 벡터 관련 고난도 문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3개년 기출문제의 고난도 문항과 변형 문제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나형(인문계): 수2에서 12문항, 미분과적분1에서 11문항, 확률과통계에서 7문항이 출제되었다.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1, 30번 문항에는 삼차함수 그래프의 분석을 묻는 문항(21)과 로그와 함수의 통합적인 사고를 묻는 문항(30)이 배치되었다. 21번 문항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익숙한 느낌의 문제였지만, 30번 문항은 출제의도를 파악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문제였다. 29번 문항은 미분 가능성을 물었는데 문제에서 함수를 주지 않고 학생들에게 직접 함수를 추론하게 해 수험생들이 조금은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유형으로 보인다. 빈칸 넣기는 주로 수학적 귀납법 또는 일반항을 구하는 문제가 주였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확률의 계산과정을 묻는 문제로 출제가 되어 이 부분에 대한 수험생들의 학습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점화식은 기존 계산 과정을 암기해서 풀이하는 스타일에서 앞뒤 항의 관계를 추론하여 풀어내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2017학년도 수능 수학 나형은 수2, 미적분1, 확률과 통계에서 각 10문항씩 출제된다. 2는 집합과 명제, 함수 등이 새로이 수능 출제범위로 포함되고 합성함수 역함수의 기본성질의 경우 고난도 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부분들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열 단원의 군수열 관련 문항은 기출문제를 통해 많은 사례를 접해야 한다. 미적분1의 함수의 극한과 미분의 경우에는 단순히 미적분에 국한된 내용만 공부하기보다 수2의 함수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미적분1에서는 3, 4차함수의 극대 극소관련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꼼꼼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으며 정적분은 정의부터 활용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 살펴 봐야 한다. 확률과 통계는 개념정리를 한 다음 최대한 실전감각을 키운 이후 기출문제를 포함하여 출제 예상 문항을 꾸준히 접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고난도 문항은 유리무리함수와 경우의 수를 접목한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원 융합형 문항을 학습하여 대비하는 것이 좋고, 최근 3개년 기출문제의 고난도 문항과 그의 변형 문제들에 대한 적응훈련 또한 필요하다.

남 소장은 "수학영역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모평 결과를 토대로 본인에게 부족한 단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오답에 대한 꼼꼼한 문항분석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오답 분포를 조사했을 때 3점 문항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 아직 기본기가 부족한 것이므로 무조건 기출문제를 풀 게 아니라 개념이 보완될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고, 3점 문항에서 오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남은 시간 기출문제를 포함한 실전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영어영역
이번 6월 모평 영어영역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어려웠고 2016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되었다.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출제 유형이 거의 바뀌지 않았고 EBS 교재 연계 체감률도 높지 않았다. 독해지문의 EBS 교재 연계가 많지 않았던 만큼 고난도의 빈칸문제가 상위권 수험생들의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수능보다 지문의 난이도는 쉬워졌으나 선지를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하거나 답의 근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오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 것이 새롭다.

문제의 전반적인 경향과 유형은 작년 수능과 동일했다. 어법 문항은 어법 자체의 지식을 묻기보다 의미 흐름을 바탕으로 문장구조 속에서 동사의 능동과 수동을 구별하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어휘 문항은 EBS 연계 지문으로 실험 구조의 지문에서 실험의 목적, 세부과정을 이해하면 쉽게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독해 문항의 경우 빈칸 두 문항과 문장삽입 한 문항이 올바른 이해 없이는 정답을 도출하기 어렵게 출제되어 이 문항들에서 1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지 않다면 오답인 선지를 골라내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장문 독해 빈칸 문제가 두 단어를 찾으라는 형식으로 바뀐 것도 다소 이채롭다.

듣기·말하기: 듣기에서 2-3문제 이상 계속 틀리는 학생들은 평소에 듣기 공부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듣기 한 문제는 빈칸 한 문제와 같은 비중을 갖기 때문이다. 듣기를 틀리는 가장 주된 이유는 스크립트의 내용을 잘 못 알아 듣기 때문이다. 따라서 듣기 테스트를 하고 난 후, 스크립트를 읽어 보고 잘 알지 못하는 단어나 관용적인 표현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반복해서 들으며 처음에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제대로 잘 들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법성 판단: 최근 수능에서 어법성 판단 문제는 기존적인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문장의 기본 구성인 주어와 동사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고, 관계대명사와 준동사 등 문장의 구조와 동사의 활용에 관련된 어법 사항들을 기본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어휘 유형: 출제되는 어휘의 의미를 알고 어휘가 사용된 부분의 문맥을 파악해야 정확한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EBS교재와 다른 영어 교재를 공부하면서 나오는 모르는 어휘를 우선 공부하고, 어휘 책들을 참고하여 기본적인 어휘 중 숙지하지 못한 어휘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BS 교재 중 각 지문 아래에 적혀있는 어휘들도 수능 시험에 그 지문이 채택될 때 뜻을 적어 주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내용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어휘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독해 유형: 단순히 어휘의 뜻을 나열하며 해석해서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답을 찾아내는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아직 수능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문제를 푸는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영어의 기본 실력을 높인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글을 읽을 때는 전체 단락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어진 선지를 나의 방식대로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지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 오답을 선택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못 푸는 학생은 평소에 8문제를 12~15분 정도의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을 하면 집중력과 글 읽는 속도를 조금씩 높일 수 있다.

남 소장은 "2016학년도 수능은 EBS 지문을 똑같이 사용하지 않고 같은 주제나 소재를 가진 유사한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했기 때문에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며 "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EBS 지문을 반복 공부하여 암기하겠다는 생각보다 이를 영어 공부의 기본 재료로 활용하여 영어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자세로 EBS 교재를 공부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영어영역 등급 결정은 어려운 지문 2-3 문제에서 결정이 되므로 EBS 이외의 지문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실전 문제를 풀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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