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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학년도 대입전형 핵심 포인트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교육부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달 27일 전국 197 4년제 대학교의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비중이 역대 최대인 73.7%에 이르고,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전형 별로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된다.

2018학년도에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2 학생은 이번 발표 내용을 토대로 변화하는 입시의 흐름을 파악하고, 추후 확정될 목표 대학·학과의 세부전형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가 3일 발표한 '2018 대입전형 핵심 포인트 3가지'를 통해 고2 학생의 대학입시 대비법을 알아본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확대
201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2017학년도보다 3,420명 감소했으나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3.8%p 증가해 전체 모집인원의 73.7%를 차지한다. 이는 2017학년도 69.9%보다 무려 1만1,004명이 늘어난 수치다.

2018학년도 전형별 모집규모를 보면 전체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 학생부 교과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 수능 전형, 실기 전형, 논술 전형 순으로 뒤를 잇는다. 이 중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2018학년도 선발인원이 8만3,231명으로 전년 대비 1만1,130명 증가했다. 이는 수시모집에서 늘어난 전체 선발인원인 1만1,004명과 비슷한 증가 수준으로, 실제 수시모집 선발 인원 증가는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인원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 증가에 따라 학생부 중심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모집 인원의 63.9% 22만5,092명으로, 2016학년도 57.4%, 2017학년도 60.3%와 비교할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국 2018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의 영향력이 다른 전형요소보다 가장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1]2017~2018학년도 전형별 모집 인원 및 선발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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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영역의 절대평가 전환
2018학년도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평가방식이 바뀌는 영어 영역의 경우 수시에서 113, 정시에서 39개교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정시에서는 188개교가 비율반영 방식을, 12개교가 가점부여 방식을, 7개교가 감점부여 방식을 선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 다양한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파악해 지원 대학의 기준을 충족하고, 영어 영역이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도록 학습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에서의 영어 영역 반영 방법을 보면, 우선 서울대, 고려대는 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등급 하락시마다 총점에서 감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서울대는 1등급 하락 시마다 0.5점씩 감점하여 최하위 9등급을 받더라도 4점 감점에 그쳐 사실상 영어 영역의 영향력을 무력화했다. 고려대는 1등급에서 2등급 하락 시에는 1, 나머지 구간에서는 등급 하락 시마다 2점을 감점해 9등급을 받게 되면 15점이나 감점되지만 고려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기본적인 수준이 2등급 이내일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영어 영역의 반영을 폐지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서울대, 고려대와 달리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영어 영역을 전체 수능 점수 산출에 포함시킨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부분 대학에서 영어 영역을 100점 만점으로 하고 등급 하락 시마다 대학별로 1~5점씩 감점한다. , 이화여대는 250점 만점으로 하고 등급 하락시마다 10점을 감점한다.

이러한 대학별 영어 절대평가 반영 방법의 차이로 인해 대학별로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을 참조해 변화를 확인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표2] 주요 대학 영어 영역 등급별 환산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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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에서 영어 영역의 영향력을 보면 서울대, 고려대는 총점에서 등급 하락시마다 감점하는 방식이지만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실제로는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대학들을 보면, 대부분 2017학년도에 전체 수능 점수에서 영어 영역이 200~300점으로 20~30%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2018학년도에는 영어 영역 반영 점수를 100점으로 대폭 하락시켰다. 영어 영역의 명목상 반영 비율이 10%대로 급감했다는 얘기다. 더욱이 등급 간 점수를 1~5점 사이로 적용해 9등급이더라도 실제 감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학별로 최저점을 고려한 실질 반영 비율은 명목상 반영 비율보다도 훨씬 낮아지게 된다.

명목상 반영 비율과 등급 하락 시의 감점 폭을 고려하여 영어 영역의 실제 영향력이 높은 대학을 살펴보면, 이화여대가 다른 영역과 동일하게 25%를 반영하며 등급 간 감점 폭도 10점으로 가장 커 주요 대학 중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가장 높다. 이화여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의 명목상 반영 비율은 10~15% 내외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감점 폭을 고려하면 연세대, 성균관대·한양대, 서강대, 고려대, 서울대 순으로 영어의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논술전형 시행 대학 소폭 증가, 상위권 대학은 폐지·축소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수는 2017학년도보다 1개교 증가한 31개교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논술 전형을 전면 폐지하며, 한국외대는 글로벌 캠퍼스에서만 논술 전형을 폐지한다. 이와 달리 덕성여대는 2016학년도 폐지했던 논술 전형을 다시 부활시켰으며, 한국산업기술대는 2018학년도 논술 전형을 신설하여 논술 전형 시행 대학 수가 늘어났다.

모집 인원은 1만3,120명으로 전년 1만4,861 대비 1,741명이 줄어든다. 한국외대(서울 캠퍼스)처럼 모집 규모를 확대한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2017학년도의 선발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추세다. 인하대와 성균관대는 가장 큰 폭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기존에는 논술우수 전형과 과학인재 전형 두 전형을 실시했으나 2018학년도부터는 과학인재 전형을 폐지하여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 폐지와 함께 1,040명을 선발하던 고려대 일반 전형이 폐지되는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폐지, 축소하면서 주요 대학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3] 2016~2018학년도 논술 전형 실시 대학 수와 모집 인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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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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