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은 마트나 대형서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간단한 룰만 익히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다. 가족, 친구와 놀면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김성일 코리아보드게임즈 마케팅팀 과장은 "자녀가 4세 정도 되면 장난감에서 보드게임으로 갈아탈 준비를 하는 것이 최근 부모들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한글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단계라면 보드게임을 시작하기에 충분하다. 보드게임의 난이도는 유아용부터 성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유아와 어린이가 단계별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김 과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초등 저학년은 퍼즐 게임, 고학년은 전략 보드게임
한글단어를 읽을 수 있는 유아라면 영어버전과 한글버전이 함께 담긴 단어 게임 ‘징고’가 무난하다. 숫자를 읽을 수 있다면 주사위를 굴려 말칸을 전진하는 ‘사다리 게임’이 좋다. 최근 사다리 게임은 스머프, 또봇 등 다양한 캐릭터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게 머리를 쓰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우봉고'나 '러시아워' 등 퍼즐과 관련된 보드게임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우봉고는 주어진 블록으로 칸을 채우는 보드게임으로, 초등학교 등에서 수학교구로 많이 활용된다. 러시아워는 멘사 셀렉트로 잘 알려진 슬라이딩 퍼즐 게임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보드게임을 추천해도 괜찮다. '카탄' '카르카손' 등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 보드게임이다. 바둑이나 장기처럼 두 사람이 수싸움하는 보드게임을 원한다면 '쿼리도'를 권한다.
보드게임을 잘 선택하려면 보드게임 카페 등에서 플레이해보는 것이 좋다. 설명과 실제 플레이의 느낌이 다를 수 있고, 취향에 맞는 게임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보드게임 코너에서도 가끔 시연행사를 펼친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도 일부 마트에서 시연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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