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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판교에서, 연인과 로맨틱한 식사를
[헤럴드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부산에서 서울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비행기일까 아니면 KTX일까? 두 방법 모두 아니다. 정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지만 한편으로는 공감되는 얘기다. 깊어지는 늦가을 밤,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당의 서양요리 전문점 두 곳을 소개한다.

◇품격있는 분위기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자_울프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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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덴의 연어 스테이크.


울프스덴은 개점 초기부터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스테이크 맛집이다.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어두우면서도 아늑한 조명은, 그러나 찾아오는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블랙 계열의 화강암 테이블과 의자는 울프스덴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격식 있고 고급스러운 품격을 느끼게 해준다. '캐주얼고풍스러움’의 공존이다.

울프스덴의 주메뉴는 스테이크, 파스타 그리고 와인이다. 스테이크는 연어 스테이크와 등심 스테이크가 인기다. 등심스테이크는 포르치니소스를 사용한다. 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굽는 정도가 적당하여 맛이 좋다는 게 손님들의 평가다. 연어스테이크는 흔히 나오는 타르타르소스보다 더 담백한 소스를 곁들인다. 연어 기름에 케이퍼(caper)와 크림소스를 함께 조리해 연어의 느끼함과 비릿함을 잡아준다. 연어 스테이크는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하게 적당히 잘 구워져 나온다. 사이드로 나오는 버섯과 가지, 파프리카는 아삭함이 살아 있으면서도 단맛이 강해 연어와 함께 먹을 때 신선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한 와인들을 마실 수 있다는 것. 201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다녀온 대표가 우연히 현지 식당을 방문하게 되었고, 거기서 와인을 마음껏 즐기는 외국인들을 보며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레스토랑을 개점했다. 와인을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8천원대 와인부터 8만원대까지 다양한 와인들을 보유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칠레의 레드, 화이트 와인부터 프랑스, 호주, 미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포루투갈, 독일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와인리스트에 없는 와인은 코르크 차지(cork charge)를 지불하고 즐길 수 있다.

삼평동 유스페이스1. 031-628-1887.
스테이크 2만8,000~3만5,000, 파스타 1만3,000~만8,000, 와인 8,000~8만


◇격식없는 경쾌한 분위기에서 최고의 파스타를 즐기자_쏘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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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렐라의 빠따따 라구 디마레.


평일에도, 주말에도 점심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손님들로 길게 늘어선 레스토랑이 있다. 정자동에 자리한 쏘렐라가 그곳이다. 평일 점심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붐빈다. 상가 내에 위치하여 주차가 편하다는 것 외에도 가격대비 높은 질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많이 찾는다.

블루리본 한 개를 받은 맛집이며, 내달이면 개점한지 10년이 된다. 전반적으로 격식이 없고 경쾌한 느낌이다. 다소 좁은 내부 공간으로 테이블 간의 거리가 넓지 않지만 생각만큼 소란스럽지 않다. 오픈키친으로 되어 있고 환기가 잘 되는 편이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최고 수준이라는 파스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메뉴 이름도 특이해서 한번 봐서는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메뉴들이 많다. 빠따따 라구 디마레와 뚝배기 파스타는 추천 메뉴다. 특히 진한 화이트 크림소스와 빵이 어우러진 빠따따 라구 디마레는 한 테이블에 하나씩은 놓여져 있는 듯했다. 식빵 안에 다진 해산물, 감자, 치즈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파스타와 크림소스가 어우러졌다. 일반적으로 진한 크림은 뻑뻑한 느낌인데, 이곳의 파스타는 진하면서도 깊은 맛과 함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넉넉한 소스에 빵을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인기 메뉴 외에 또 다른 이색 메뉴들도 있다. 세프들의 이름을 내건 스페셜 메뉴들이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4명의 세프 이름과 특색있는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이달에는 포르게타, 차오 까르네, 리꼬 리조또, 프리마 파스타를 내놓는다. 리꼬는 풍요로운, 부유하다는 뜻으로 풍족한 한끼 식사를 의미한다. 톡톡 터지는 식감의 잡곡과 명란크림 소스가 잘 조화된 리조뜨다. 차오 까르네는 동양적인 맛이 느껴지는 매콤한 메뉴다. 이 외에도 허브향을 가미한 돼지 목살 스테이크도 있다.

와인을 들고 오면 코르크차지를 지불하고 즐길 수 있다. 인원 수 혹은 와인 수에 따라 차지가 정해진다.

정자동 인텔리지2. 031-782-5882.
파스타류 1만1,000~1만3,000, 맥주 3,000~4,000, 하우스와인 8,000(1잔 기준)

영양사 ro88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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