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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쓸한 계절에는 굴 요리가 제격
[헤럴드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사람들은 갑작스레 식욕 증가와 고독감에 빠진다. 이런 증상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에게나 나타나기 마련인데, 계절적 흐름을 타는 우울증의 일종인 '계절 증후군(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이 찾아온 것이다. 원인은 일조시간에 있다. 활동량이 저하되고 일조량이 줄기 때문에 뇌에 세로토닌이 분비가 적어지면서 우울증과 불안증, 그리고 갑작스러운 식욕 증가가 나타나는 것이다.

부족해진 세로토닌을 보충하는 데 좋은 식품은 굴이다. 굴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대표적 식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굴은 가을바람과 닮았다. 가을바람은 다른 계절에 비해 특유의 향취가 있는데, 굴 또한 독특한 맛과 향이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음식이기도 하다. 이에 굴을 못 먹는 사람들도 한 번 맛보면 헤어나지 못할 분당의 별미 굴 음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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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동 '황제해물폭탄'의 굴밥과 굴전


서현동에 자리한 '
황제해물폭탄'은 굴밥을 비롯하여 굴전, 굴국밥 등 다양한 굴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따뜻한 밥과 탱글탱글한 굴이 가득 들어 있는 굴밥, 굴국밥은 점심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중독성이 있는 매콤한 특제간장 양념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과 굴을 비벼 먹어보자. 고슬고슬한 밥과 굴이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이 포인트다. 톡톡 터지는 날치 알과 부드러운 굴은 바다의 향을 입안 가득 퍼지게 한다.

굴은 손으로 살짝 건드렸을 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탄력이 있고,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있는 게 오래되지 않은 것이다. 굴밥이나 굴국밥의 경우 탄력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검은 테두리를 확인하면 신선도를 알 수 있다. 이 음식점은 인천에서 신선한 굴을 공수한다.

굴은 진흙에 사는 갓굴부터 넓적굴, 벚굴, 털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황제해물폭탄에서 맛볼 수 있는 굴은 참굴이다. 굴 중에서도 맛이 좋고 번식력이 강한 참굴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몇 개월 동안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 지질과 글리코겐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황제해물폭탄은 최근 메뉴를 전격 개편했다. 굴국밥 외에도 회사원과 가족 단위의 손님을 위해 푸짐한 해물조개전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의 주력 메뉴인 가족상(55,000)은 키조개, 전복, 닭 한 마리, 참조개, 소라, 가리비, 통오징어, 새우 등 그 양과 종류가 상당히 만족스러워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일교차가 큰 요즘, 얼큰하고 따끈한 굴국밥부터 생굴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굴전까지 다양한 굴 요리와 함께 계절 우울증을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 굴국밥 6,000원, 뚝배기굴밥 7,000원, 매생이굴국밥 8,000원, 굴전 10,000

영양사 ro88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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