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진 세로토닌을 보충하는 데 좋은 식품은 굴이다. 굴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대표적 식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굴은 가을바람과 닮았다. 가을바람은 다른 계절에 비해 특유의 향취가 있는데, 굴 또한 독특한 맛과 향이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음식이기도 하다. 이에 굴을 못 먹는 사람들도 한 번 맛보면 헤어나지 못할 분당의 별미 굴 음식을 찾았다.
서현동 '황제해물폭탄'의 굴밥과 굴전
서현동에 자리한 '황제해물폭탄'은 굴밥을 비롯하여 굴전, 굴국밥 등 다양한 굴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따뜻한 밥과 탱글탱글한 굴이 가득 들어 있는 굴밥, 굴국밥은 점심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중독성이 있는 매콤한 특제간장 양념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과 굴을 비벼 먹어보자. 고슬고슬한 밥과 굴이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이 포인트다. 톡톡 터지는 날치 알과 부드러운 굴은 바다의 향을 입안 가득 퍼지게 한다.
굴은 손으로 살짝 건드렸을 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탄력이 있고,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있는 게 오래되지 않은 것이다. 굴밥이나 굴국밥의 경우 탄력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검은 테두리를 확인하면 신선도를 알 수 있다. 이 음식점은 인천에서 신선한 굴을 공수한다.
굴은 진흙에 사는 갓굴부터 넓적굴, 벚굴, 털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황제해물폭탄에서 맛볼 수 있는 굴은 참굴이다. 굴 중에서도 맛이 좋고 번식력이 강한 참굴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몇 개월 동안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 지질과 글리코겐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황제해물폭탄은 최근 메뉴를 전격 개편했다. 굴국밥 외에도 회사원과 가족 단위의 손님을 위해 푸짐한 해물조개전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의 주력 메뉴인 가족상(55,000원)은 키조개, 전복, 닭 한 마리, 참조개, 소라, 가리비, 통오징어, 새우 등 그 양과 종류가 상당히 만족스러워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일교차가 큰 요즘, 얼큰하고 따끈한 굴국밥부터 생굴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굴전까지 다양한 굴 요리와 함께 계절 우울증을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 굴국밥 6,000원, 뚝배기굴밥 7,000원, 매생이굴국밥 8,000원, 굴전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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