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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의 변화, 분당의 떡볶이 전문점
[헤럴드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우리나라 길거리 음식의 전성기는 1970년대일 것이다. 당시 정부에서는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분식 장려운동을 시행했고, 이에 따라 밀을 재료로 한 길거리 음식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거리의 대표음식인 '떡볶이'가 사랑받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다. 지금은 쌀뗙볶이가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밀로 만든 떡볶이가 전부였다.

이후 떡볶이는 즉석 떡볶이, 기름 떡볶이, 떡볶이 퐁듀 등 셀 수 없이 많은 메뉴로 무한변신을 거듭해왔다. 분당의 떡볶이 전문점도 이러한 변화를 리드하고 있다.

◇뗙볶이 위로 수북 쌓인 콩나물을 맛보려면-정자동 고양이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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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고양이 부엌'


정자동의 고양이 부엌은 떡볶이 가게가 아닌 상큼 발랄한 카페가 연상되는 곳이다. 실내는 고양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되어 귀엽고 따뜻한 느낌이다. 이런 까닭인지 주 고객층은 가족단위의 손님들이다. 저녁 어스름에는 은은한 조명과 나무 테라스로 다이닝 펍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이곳을 방문한 손님은 두 가지 이유로 단골이 된다. 첫째는 앞서 언급했듯이 아기자기한 분위기 때문에, 둘째는 콩나물이 담뿍 들어가 아삭하면서도 시원해진 떡볶이의 맛에 중독되기 때문이다. 떡볶이 위로 수북하게 쌓아주는 콩나물. 콩 특유의 비린내가 코끝을 흐릴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콩나물이 국물을 시원하게 해 수저를 놓을 수 없는 마력을 발휘한다. 쫄깃한 떡과 아삭한 콩나물은 아기자기한 식감을 선사한다.

종류는 매콤한 맛과 짜장 맛 그리고 중간 맛이 준비되어 있다. 매운 음식에 약하다면 짜장 맛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매콤한 맛과 중간 맛은 소스의 특유한 매운맛 때문에 계속 먹다 보면 혀가 알알해질 정도다. 이때는 곁들여 나오는 오이 피클이 제격이다. 피클은 이틀에 한 번씩 담그므로 물컹하지 않고 아삭하여 항상 신선함이 느껴진다.

정자동 월드프라자. 031-726-4688.
고양이 떡볶이(//) 8,500/11,000/13,500.


◇3단계의 무지무지 매운 떡볶이를 경험하려면-서현동 엉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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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동 '엉클스'


분당 맛집 중에 '떡볶이'매운맛을 검색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게가 서현동의 '엉클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팬을 확보한 곳이다. 특히 젊은 층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엉클스의 주 메뉴는 직화 떡볶이와 통오징어 튀김이다. 직화 떡볶이는 떡볶이의 '볶이'라는 단어 의미를 충분히 반영해 만들어낸 메뉴다. 불에 떡을 한 번 볶아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불 맛을 맛볼 수 있다. 소스의 매콤함과 불 맛의 화끈함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떡볶이는 매운 맛을 3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는 신라면을 기준으로 2, 2단계는 4, 3단계는 100배 정도라고 한다. 1단계를 선택해도 입 안이 얼얼할 정도다. 매운 것에 약한 손님들을 위해 토핑도 준비하고 있다. 통오징어 튀김, 삼겹살, 버팔로윙 그리고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독보적인 인기 메뉴는 통오징어 튀김이다. 화려한 비주얼의 통오징어 튀김은 엉클스를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떡볶이의 맛을 돋보이게 한다.

서현동 산호프라자. 031-708-8286.
직화 떡볶이 1인분 4,500(2인분 이상 주문 가능), 건식 직화 떡볶이 1인분 4,500, 통오징어 튀김(오징어 꽃이 피었습니다) 7,700, 버팔로윙 8,800.

영양사. ro99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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