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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IT바람, 판교로 불다]②신사업 키워드도 '중국'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경기 성남시 판교에 지난 4월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판교), 미국(실리콘밸리), 중국(선전)을 잇는 삼각 벨트를 구축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패션 등 쇼핑몰 호스팅 업체인 심플렉스인터넷은 자사 쇼핑몰 구축 플랫폼에 중국어 지원 시스템을 구축,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한다. 창업가에 이제 중국은 필수 키워드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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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판교), 중국(선전), 미국(실리콘밸리)을 잇는 삼각 벨트를 구축해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판교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건물(출처: 센터 홈페이지)



한국 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기존에는 저렴한 인건비를 제공하는 생산지였다. 노동집약적 경공업 업체들이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데 이어 첨단 부품 제조업체가 중국에 터를 잡았고 몇 년 전부터는 첨단 장비, 반도체 업체들도 신사업을 할 때 신공장은 중국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었다.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선진 시장으로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핀테크(FinTech)다. 중국 알리바바가 주도한 핀테크 방식이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응용됐다. ‘알리페이’의 충전식 결제시스템이나 간편결제 방식, 인터넷전문은행을 한국 업체들이 오히려 벤치마크하는 형국이다.

성남시는 6월 중국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중국 바이어와 연결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열기도 했다.

저가격, 저품질의 대명사였던 중국산 부품, 장비를 채택해 신모델을 출시하는 제조사도 늘었다. 가온미디어는 얼마 전부터 셋톱박스의 두뇌를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셋톱박스 CPU는 국내 업체들이 쉽사리 진출하지 못하던 분야다.

증시에서도 중국 관련주가 호황을 누렸다. 이너스텍(지난해에 비해 1000% 이상 급등) 등이 대표적인 중국 테마주로 꼽히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IT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중국산도 함께 검토하는 게 당연해졌다”며 “신사업 기획 보고서에 ‘중국’이라는 단어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on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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