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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결제 시장 왕좌노린다, '네이버 페이' 정식 서비스 시작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네이버가 기존 간편 결제기능을 보강한 '네이버페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체크아웃' 형태를 업그레이드해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에 편의성을 더하는 한편 기존 충전·적립·송금까지 가능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검색부터 쇼핑, 결제로 이어지는 사용자의 행위 패턴에 맞춰 일원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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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표 김상헌)는 네이버 아이디로 결제·충전·적립·송금이 가능한 '네이버페이'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처음 결제할 때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와 계좌정보를 등록하면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배송현황이나 반품, 교환, 적립 등을 통합 서비스한다. 은행과 제휴해 상대방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네이버 아이디와 휴대폰번호, 주소록, 과거 송금 이력 등을 검색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로그인 회원, 가맹점 수 월등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면 온라인과 모바일 가맹점에 별도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는 '체크아웃'을 서비스하다 지난 3월 네이버페이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네이버 측은 하루 평균 2400만명 모바일 이용자 중 61%가 자동로그인을 하고 있어 결제 과정을 한 단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간편거래 결제액이 전체 결제금액의 20%를 넘어 지난 1월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미 네이버페이 가맹점 수는 6월 기준 5만3000개에 달한다. 모바일 간편결제 도입 후 3개월만에 4000여개가 증가했다. 앞으로 중소 쇼핑몰은 물론 대형 쇼핑몰, 광고주와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각지 오프라인 매장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온오프라인(O2O) 플랫폼 '샵윈도', 음악, 영화, 웹툰, 도서, 게임 등 네이버 내 콘텐츠 결제도 네이버페이로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검색과 연계된 쇼핑 서비스가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색광고와 네이버페이 가맹점 등록을 연계하는 광고 정책 등 가맹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다양하다.

◇어디까지 확장되나
네이버는 간편결제와 송금기능을 위해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3개사와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5곳과 계좌 간편결제,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7월 중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경남은행, 롯데카드, 비씨카드, 하나(외환)카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알리페이', 애플 '애플페이'와 달리 네이버 검색, 쇼핑 플랫폼 내에서만 서비스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이나 카드를 대체하는 기능은 선보이지 않았다. 네이버 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핀테크 사업 진출 생각이 없다"며 "결제 흐름을 편리하게 돕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해왔다.

오프라인 유통, 영업망을 신규 투자하고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를 교체해야 하는 등 제반 비용을 들여 카드나 현금 대체 효과를 내기보다는 기존 온라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금융사와 협력해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의미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에서 핀테크 사업을 할 실익이 크게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핀테크 사업 진출이 아니라 결제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on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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