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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 많은 5월, ‘2+2’ 고기구이는 어떨까
야탑동 '강남가브리와 뽈살'의 푸짐한 식탁을 찾아서
[헤럴드 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행사가 많은 5월에는 챙겨야 할 사람도, 선물도 많다. 몰려있는 빨간 날이 좋기도 하지만 줄줄이 나가는 돈을 보면 조금은 야속하기도 하다. 구멍 난 가계부 때문에 가족 외식이 꺼려지는 5월의 주부들이라면 이 기사에 집중하자.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도 좋은 야탑 고기구이 전문점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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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야탑 먹자골목에 자리한 '강남가브리와 뽈살'은 초저녁부터 사람들이 많다. 외관이나 분위기는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고기구이집이다. 고기 굽는 냄새가 가게 초입까지 새어 나온다. 고급스럽거나 분위기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배어있다. 떠들썩한 분위기가 사람의 흥을 돋워준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떠들며 이야기할 수 있는 가게는 모처럼 모인 가족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다.

가게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소 갈빗살과 토시살 2인분(300g) 세트를 시켰다. 숯불이 들어오고 철판이 올려진다. 분명 시킨 것은 2인분인데 4인분(600g)이 나왔다. 4인분의 가격은 27,000원. 거의 1인분당 6,800원꼴이다. 돼지고기 가격보다 싼 소고기 가격이 놀랍다. 일반 가스 불도 아니고, 숯불에 2인분을 더 얻어주니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기의 질이 의심스럽다. 고기 한 점을 불판에 구웠다. 물론 한우에 견줄 수는 없지만, 수입고기치고는 잡내가 없고 육질이 나쁘지 않다. 일주일 단위로 다량 구매해서 들여온다는 고기는 양념에 잘 숙성되어 있는 편이다.

조금씩 배가 차니 이제 가게 주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불도 좋고, 맛도 있고, 가격도 마음에 들지만 뭐가 남을까 싶다. 가게 운영 5년차 주인은 박리다매로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인은 처음부터 이렇게 판매한 것은 아니었다고 은근히 속내를 비친다. 작년 8월에 이벤트로 시작한 행사였는데, 이벤트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매정히 돌려보낼 수 없어 계속 하게 되었다는 게 주인이 조심스레 꺼내놓은 속사정이다. 작년 고기값이 폭등하여 운영이 잠시 어려웠던 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는 계속되었고, 지금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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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궈진 철판에 고기를 굽는다. 역시 숯불이라 화력이 좋아 고기가 금새 익는다. 적당히 구워진 고기에 양파절임과 마늘을 올려 먹다보면 그 많던 고기가 동이 난다. 소고기를 맛있게, 즐겁게,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야탑역 인근, 031-708-2874
▷소갈비살&토시살 4인분+4인분 50,000원, 소갈비살&토시살 2인분+2인분 27,000원,

김남희 객원기자(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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