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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수 응시과목으로 전환되는 한국사, 어떻게 준비하나
[헤럴드 분당판교=신민섭 인턴기자(서울대)]2017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 응시과목이 된다. ‘필수 한국사’는 현 수능 한국사와 동일한 문항 수(20문제)와 동일한 배점(50점 만점)으로 이루어지며,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이다. ‘필수 한국사’ 대비법에 대해 최경석 대원고 교사 및 EBS 수능 역사 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작년 교육부 발표와 평가원 예시 문항에서 나타난 것처럼, 17년도 수능부터 등장할 ‘필수 한국사’는 기본적으로 ‘쉬운 한국사’를 지향한다. 이에 기존 수능 한국사 및 한국사검정능력시험보다 더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제는 인물, 사건, 시기, 제도 등 한국사의 전반적인 요소를 개별적으로 물어보는 유형이 주를 이룰 것이다. 이를 고려한 대비법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사의 기본은 ‘개념’보다는 ‘흐름’이다.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데 어떻게 흐름이 잡히느냐고 반문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지만, 의외로 학생들은 한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를 하나의 흐름과 체계로 잡고 있지 못할 뿐이다. 따라서 선사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어떤 흐름과 사건으로 한국사가 형성되었는지를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 식으로 한국사를 정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학생들은 초·중·고를 거치며 한국사를 세 번 배우게 되는데, 마치 사극 작가처럼 배운 내용을 이야기로 끝까지 풀어보면 머릿속에 오래 남게 된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곁가지를 붙여 가면 한국사 내용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2학년이 되어서는 각 시대별 교양 도서를 읽으며 깊이 있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한국사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사회탐구 영역에 포함된 만큼 한국사는 기본적으로 논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3학년 때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지만, 기출 문항에 너무 신경을 쓴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필수 한국사에서는 문제가 쉽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배점과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맞히려 하기보다는 문제를 풀며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편 역사는 기본적으로 ‘인물-사건-제도’로 구성된다. 때문에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엮어 한국사를 이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는 분량이 많은 한국사 공부에 효과적인 방법이며, ‘스토리텔링’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세 요소 간의 연계와 종합,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자기만의 노트를 만들어 한국사를 시기 순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두면 복습하기도 쉽고 머릿속에도 오래 남을 것이다.

쉬운 ‘필수 한국사’ 준비를 위해 굳이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도움이 되지만 두 시험 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어 그렇게 효과적이진 않을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실제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필수 한국사’에 대한 준비를 우선적으로 탄탄하게 해두고, 그 이상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한 번쯤 응시해볼 것을 권한다.

‘필수 한국사’가 대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서울대 등 소수의 대학에서 서서히 필수 한국사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지만, 예상보다 그 영향력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과생들의 걱정도 클 터인데, 생각보다 ‘필수 한국사’가 이과생들의 대입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나머지 과목들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방학기간에 잠시 ‘필수 한국사’에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다만 수험생으로서 분명 시간을 할애해야 할 부분은 있기에, 1,2학년 때 미리 한국사 공부를 해두는 것이 이과생들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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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석 대원고 교사 및 EBS 강사 (출처: 최경석)



charliesnoop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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