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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의 원목공방 ‘나무수작’에서 문화 만들기

기사입력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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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분당판교=황정섭 편집장]판교도서관 앞 공방거리. 최근에는 판교아트로드25’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목재, 도자기, 드라이플라워를 소재로 한 공방과 함께 갤러리, 스튜디오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문화공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전문점은 물론 프랑스식 비스트로도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이름이 심상치 않은 공방을 찾았다. ‘나무수작이다. 이곳의 목수 서석현 대표는 이름에 대강 세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으로 만들다[], 빼어난[] 작품[]이다, (나무에) ‘수작을 걸다가 그것이다. 상당한 언어 감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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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의 자연미와 친환경 재료가 콘셉트
공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기다란 나무 테이블과 마주하게 된다. 북미산 월넛나무를 통째로 건조시켜 만든 작품이다. 어림잡아 10명은 여유있게 앉을 수 있는 크기다. 일반적인 테이블과는 달리 나뭇결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런 곡선미를 연출한다. 서 대표는 원목의 자연미를 존중하고 친환경적인 재료를 중시하는 게 우리 공방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접착제만 봐도 엄격하기로 소문난 독일 완구 기준에 맞춘 제품을 사용한다.

이 공방에서 사용하는 원목은 주로 활엽수인 하드우드다. 침엽수인 소프트우드는 상대적으로 재질이 약한 탓에 중저가의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반제품) 목공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DIY가 유행한 것은 의외로 1992년 한중수교의 영향 때문이다. 중국산 저가 목재가 유입되면서 값비싼 대기업 가구회사 제품 대신 다양하고 대중적인 형태의 DIY 가구에 열광하게 된 것이다.


◆중년의 로망, 나무로 자기 물건 만들기
당시 DIY의 매력을 맛보았던 베이비붐 세대가 지금 다시 목공에 빠져들고 있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데다 젊은 시절의 즐거웠던 경험을 한 단계 높여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대가 여행자유화와 본격적인 해외유학의 첫 수혜자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공 취미를 경험한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목공 수업은
1주일에 3시간씩 개인 레슨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준별 클래스가 따로 없다. 공방 내부에 유리벽으로 분리된 목공실에서 나무와 호흡을 맞춘다. 중년 남성은 물론 인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도 이곳서 배운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참여도 많아지는 추세다. 서 대표는 “DIY로는 충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전문적인 목수에게 직접 배우려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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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의 협업도 활발...공동의 문화공간 지향
이웃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나무 소반에 인근 갤러리에서 가져온 민화와 현대회화를 프린팅하는 것이 그 예다. 매주 토요일에는 판교아트로드25’에 입주한 공방, 스튜디오 등과 함께 토요 프리마켓도 연다. 각 가게 앞에 펼쳐진 소품들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거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나무수작은 권위 있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두 번이나 참가했다. 공방 입구의 기다란 나무 테이블도 여기에 내놓은 작품이다. 서 대표는 흔히 B급이라 불리는 옹이진 나무를 소재로 출품했다면서 자연스럽고 단순한 멋에 의외로 큰 호응을 얻고 주문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일종의 미니멀리즘이다.

수요처는 주택, 레스토랑, 와인숍 등 다양하다.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다양한 옵션도 제시한다. 원목과 가공목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식이다. 그러나 품위는 잃지 않는다.

서 대표는 이 공간이 공방으로만 머무는 것을 거부한다. 동네 지인들과 조촐한 와인 모임을 갖는 것도 그 이유다. 여러 사람을 포용하는 기다란 월넛 원목 테이블,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나무 와인랙, 그리고 서쪽 창으로 뉘엿뉘엿 지는 해만으로도 와인 맛은 이미 충분할 터이다. 031-8017-9237.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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