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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하나만 들고 다니세요" 브릴리언츠, 스마트멀티카드 개발
신용·체크·현금·적립에 NFC까지... 일체형 결제 시스템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직장인 오경원씨(33)는 지갑에 카드를 7장 넣고 다닌다. 적립 및 할인 혜택이 달라 가입한 신용카드 2장, 주로 쓰는 통장별 현금카드 겸용 체크카드 2장, 대형할인마트 적립 카드 1장, 대기업 프랜차이즈 유통점 할인카드 2장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로드해 사용해도 되지만 스마트폰 보안 해제를 하고 앱을 구동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번거로워 그냥 카드를 쓴다. 신분증과 현금까지 들어 있는 지갑 때문에 언제나 바지 뒷주머니가 불룩하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도 불편하고, 카드 여러장을 들고 다니는 것도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겨냥한 스마트 멀티 카드가 등장했다.

브릴리언츠(대표 배재훈)는 IC칩과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NFC)·전자태그(RFID)·마그네틱카드를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 멀티카드를 개발해 금융업계에 공급 논의 중이라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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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츠의 스마트 멀티 카드.



이 회사 개발한 카드는 기존 카드와 크기와 두께는 동일하지만 오른쪽 상단에 e페이퍼를 이용한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다. 카드 하단 키를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카드 정보가 뜨고 사용자는 어떤 카드를 쓸지 결정해서 바로 단말기에 긁거나 갖다대면 된다.

오프라인 결제에 이용하고 있는 모든 기능을 카드 하나에 구현할 수 있어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교통카드, 체크카드, NFC 결제 등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일회용비밀번호(OTP) 생성기까지 추가할 수 있어 다용도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카드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 멀티 카드 한장이 지원하는 카드 수는 30개 이상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오는 6월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카드사나 적립카드를 발급하는 유통업체 등이 타깃이다. 핀테크(FinTech)나 전자지갑 같은 웹, 모바일 서비스들이 국내에서는 큰 반향이 없고 여전히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착안했다. 정병철 부사장은 "결제가 완전히 웹이나 모바일로 이뤄지기 전 과도기 시장에서는 카드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릴리언츠는 스마트TV, 스마트 리모컨, OTT박스, 웨어러블 기기 등 하드웨어 기술과 앱,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한 회사다. 안테나 등 스마트 카드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개발했다. 카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결제 관련 서비스 등 신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on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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