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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동의 새 명소, '컬러링' 취미공방 두 곳
서양의 '포슬린 페인팅아트'와 동양의 '옻칠 공예' 배우기
[헤럴드 분당판교=이미영 리포터]'컬러링북'이 유행이다. 대형서점 곳곳에 컬러링북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왜 색깔을 입히는 데 열광적일까. 문양과 색채를 만들어가며 느끼는 아름다움과 힐링 때문은 아닐까. 정자동 더샵 스타파크에는 이러한 '컬러링'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예쁜 공방들이 들어서고 있어 지나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바쁜 일상에서도 내 손으로 나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며 작품과 소통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공방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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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도자기를 그리다-
리지 포슬린 아트
유럽 왕실과 귀족들의 우아한 취미생활로 알려진 포슬린 페인팅 아트. 아기자기한 꽃장식, 금장식의 유러피안 스타일과 크고 화려한 아메리칸 스타일, 또 얼마전 전시회가 열렸던 오드리 헵번의 흑백사진이 그려진 모던한 예쁜 도자기들을 리지 포슬린 아트에서 만났다.

포슬린 페인팅 아트는 아름다운 찻잔에 차를 마시며 여유를 갖는 티문화가 발달한 유럽이 본고장이다. 지금은 나만의 그릇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작업한 테이블 웨어를 특별한 날에 식기로 쓰거나 벽에 걸어두며 감상하는 장식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타일로 쓰기도 한다.

포슬린(porcelain)은 도자기라는 뜻으로, 포슬린 페인팅 아트는 한 번 구워낸 백자 그릇 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도자기 공예이다. 도자기 위에 먹지를 대고 도안을 그리고 특수 안료에 오일을 섞어 채색을 한 후 가마에 세 번 이상 굽는 소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800도 이상의 고열로 소성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색이 바래거나 변색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아름다운 색감을 유지하게 된다.

'리지 포슬린 아트' 이지연 원장은
채색 중에 수정이 가능해서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어요.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붓으로 하나하나 그려가는 과정에서 마음이 가라앉고 스트레스에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고들 하세요. 세 번 이상 가마에서 굽는 소성 과정 중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 보완도 할 수 있고, 느리게 가는 기다림의 미학도 맛 볼 수 있어요. 긴 시간을 투자해서 작품이 완성됐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은 매번 작업 때마다 새로워요라고 포슬린 아트의 매력을 말했다.

화사한 작품들로 둘러싸인 공방에서 나만의 개성있는 그릇을 완성해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붓끝에서 수강생들의 조용한 열기가 느껴졌다. 취미반, 직장인반, 자격증반으로 진행되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한 체험도 가능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더샵 스타파크 2. 문의 031-715-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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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옻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다-밍키리 팩토리
우리나라 전통 공예기법인 나전칠기의 옻칠공예는 제작과정이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되는 공예작업이다. 금속 공예와 칠예를 전공한 '밍키리 팩토리' 이민경 원장은 전통기법 과정은 지키되 옻칠 과정의 단계를 줄여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제작 과정을 줄여 옻칠 공방을 열었다.

옻칠공예는 재료표면을 거친 사포와 고운 사포로 연마하고 투명칠과 색깔칠을 입혀 건조하는 과정을 5~10번 이상 거친 후 광택을 내는 마지막 작업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탄생한 칠예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색이 되어 깊이감이 더한 아름다운 색으로 피어나고 변색이 되지 않는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고, 곰팡이를 억제하는 등 항균효과도 있는 옻칠은 원하는 재료에 맞춤형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도자기, 팬던트, 반지,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 수저세트와 그릇, 텀블러 등의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옻칠로 회화작품도 그릴 수 있다. 옻칠은 가장 우수한 접착제이자 도료로 천, 플라스틱, 나무, 가죽, 종이 등 어떤 재료에도 다양한 색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색이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옻칠공예는 옻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수지 유성도료를 이용해 여러 가지 장식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예에요. 처음엔 옻이 오를까봐 주저하시던 분들이 쉽고 안전하게 옻칠하는 방법을 배우고 난 후 정말 좋아하셨어요. 전통기법인 옻칠을 현대를 사는 우리생활의 다양한 곳에 적용해보고 싶어요. 전통으로만 알려지는 것은 너무 아쉬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공예 분야임을 알리고 싶어요. 갤러리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일반인과 함께 작업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거죠.” 라며 칠예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수업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작품으로 개인레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 11시 부터 오후 7시 까지.

더 샵 스타파크 2. 문의 010-5220-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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