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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디자인중심 경영이 필요한때"

" '메이드 바이 고객사'보다 '디자인 바이 이노'의 가치 키우는 게 꿈"

기사입력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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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이 모바일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전자제품 산업계에 '디자인 중심 경영' 전략을 제안했다. 개별 제품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디자인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브랜드로 승부하는 시대에는 기업의 정체성, 기업이 고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디자인으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쓸 때 사용성이나 기능성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역할을 하는 게 디자인"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한다는 개념으로 기업의 조직·문화·제품·서비스 등 전체를 설계하면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디자인은 지난 1999년 '디자인 우선주의(Design First)'이론을 발표한 이래 아이리버·아모레퍼시픽·삼성전자 등 고객사와 협업하며 성공 사례를 축적해왔다. 디자인 우선주의는 기존 갑·을 관계의 틀을 깨고 디자인 회사가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제품을 먼저 디자인한 뒤 적합한 기술을 찾고 제품을 설계해 차별화했다. 그는 애플 스티브잡스 예를 들면서 디자인 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자이너는 개발자의 트리거(Trigger)
디자인팀과 개발팀은 앙숙인 경우가 많다. 디자인팀에서 내놓은 디자인들이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을 잘 조율하는 게 경영자의 역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디자이너는 개발자의 트리거(Trigger, 방아쇠) 역할을 한다"며 "사용자를 관찰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찾는 디자이너의 의견을 듣고 엔지니어는 그동안 수요처를 못 찾던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고 개발 의욕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공존하는 실리콘밸리식 문화가 세계 10위권의 혁신기업을 탄생시켰다고 봤다.

디자인을 위해 디자이너 수를 늘리고 디자인팀을 키우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김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판교 이노디자인 사무실에 근무하는 디자이너 수는 많지 않다"며 "디자이너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창의적인 디자이너 한 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기업들이 디자이너를 10분의 1로 줄이고 연봉을 10배씩 올려주면 업무 효율이 10배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10·10·10'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노' 브랜드로 제2의 창업... 디자인 투자 시작
지난 연말 이노디자인은 '이노' 브랜드를 출시하고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디자인컨설팅 업체에서 제품 디자인·개발·생산·유통을 하는 제조사로 변신했다.

이노디자인은 지난해 '이노웨이브(innoWave)', '이노허그(innoHug)' 등 헤드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이노플라스크(innoFlask)', 미용 전자기구 '이노틱(innotic)' 등을 출시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이노디샵'이라는 브랜드 매장도 개장했다.

김 회장은 "어릴적부터 막연하게 가졌던 꿈이 이제 실체를 보이고 있다"며 "사람들이 인식 속에 '메이드 바이(made by) 고객사'보다 '디자인 바이(design by) 이노'의 가치가 더 커지는 게 궁극적인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창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출시와 더불어 신생 창업(스타트업) 회사에 투자도 시작했다. 그는 "이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데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며 "몇 군데 투자를 했고 앞으로도 신사업을 생각하는 디자이너나 창업자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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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세 회장
197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일리노이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다 1986년 실리콘밸리에 한국인 최초로 디자인컨설팅 회사 이노디자인을 설립했다. 1999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다수의 히트작을 내놨다. 유수 디자인상인 미국 'IDEA' 금·은·동상을 모두 휩쓰는 진기록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2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on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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