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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학습의 시대, 도서관은 살아있다
성남시 평생학습관과 시립 도서관에서의 행복한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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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분당판교] 자의든 타의든 혼자 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끼리 살 확률, 노인이 되어 혼자 살 확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비중 25%, 그 중 60세 이상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오늘날,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나이든 이는 나이든 이대로 노후준비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 여유, 가족, 친구, 건강, 취미 같은 말들이 행복한 노후와 함께 떠오른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친구를 만나고 취미생활을 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얼 바랄까?

학교교육과정이 교육의 끝이 아니라는 인식과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우리가 100세 수명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이라기보다 ‘평생학습’의 측면이 크다 하겠다. 배운다기보다 습득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고,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은 것을 즐긴다는 면에서 그렇다. 일정 기간 받은 학교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고, 생애 주기별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평생교육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주변에 많다. 구민회관이나 주민센터, 각 시구립 도서관 등에 개설되는 취미, 건강, 교양, 기능, 취업 관련 강좌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하겠다.

성남시는 최근 기존의 여성문화회관을 평생학습관으로 재개관했다. 이러한 기능 전환에는 양성평등과 평생교육 진흥이라는 배경이 깔려있다. 평생학습관은 성남시 평생학습원 산하 기관으로 중앙도서관, 분당도서관, 구미도서관, 판교도서관과 함께 성남시민 평생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3-5개월 과정으로 40여개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며, 각 강좌는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위해 대체로 기초반 수준을 유지한다. 커피 바리스타, 부동산, 제과제빵, 의상 관련 강좌처럼 인기 있는 수업은 4-5초 만에 인터넷 수강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월1만원 재료비 개인부담). 직업상담실도 운영한다.

각 도서관에서도 문화교실을 열어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데, 정책적으로 일부 분야가 특화되어 있음도 눈여겨보자.

중앙도서관의 특색은 행정, 향토자료 확보와 독서치료다. 독서치료는 독서를 통하여 정신건강을 돌보고, 개인적, 사회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관련도서와 자료를 다수 확보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제공하는 관련 도서목록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독서치료 프로그램, 찾아가는 독서치료, 집단상담, 관련 교육 강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분당도서관은 장애우에게 특히 관심을 갖는다. 이들을 위한 열람실에는 점자책과 오디오 자료 5천여 점, 화면확대기, 음성지원 컴퓨터 등이 갖추어져 있다.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실도 운영된다.

구미도서관은 어린이영어 특화 도서관인 까닭에 어린이영어 관련 자료가 잘 구비되어 있다. 어린이영어 추천도서, 영어교육정보 등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매달 업데이트 한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 도서 위주의 무지개 도서관을 함께 운영한다.

판교도서관은 창업관련 자료와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정보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창업정보, 성공창업추천도서, 사이트 소개, 관련 디지털 자료를 제공한다. 어린이 열람실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점도 알아둘 만하다. 운중도서관을 함께 운영한다.

안혜련 객원기자(참문화사회연구소 소장,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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