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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중심 공교육의 아이콘, 혁신학교를 가다

분당 탄천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성공운영 사례

기사입력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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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분당판교=신민섭 인턴기자(서울대)]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획일적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할 목적으로 등장했다. 2009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처음 시도한 이래 전국 곳곳에 등장한 혁신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지향한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혁신학교의 중점 추진 과제로서 △민주적 학교운영체제 구축 △윤리적 생활공동체 형성구축 △전문적 학습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네 가지를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 아래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중·고등학교들은 공교육 혁신을 위한 주변 학교들의 모델이자 중심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 분당판교 지역의 높은 교육열, 혁신학교로 이어져
현재 경기도 내 혁신학교는 총 356개다(2015년 3월 기준). 성남시의 경우 29개의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있다(초등학교 10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2개). 특히 분당·판교 내 혁신학교들은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위치한 만큼 학부모 및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이미 보평초등학교·보평중학교 등은 혁신학교의 성공적 사례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여타 학교들도 공교육 혁신의 거점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분당 탄천초등학교(탄천초)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탄천초는 2014년 3월 1일부로 혁신학교로 지정·운영 중이다.

‘배움이 가득한 교실, 행복한 탄천’을 모토로 삼은 탄천초의 혁신학교 기본 운영 틀은 경기도 교육청이 제시한 네 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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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탄천초등학교는 혁신학교 지정 1년 만에 좋은 성과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는 아이들.(출처: 분당 탄천초등학교)


◇자기주도적 학습, 활발한 토의, 몸으로 배우는 교실 만들어
우선 민주적 학교운영체제 구축 및 윤리적 생활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장선생님은 권위를 내려놓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교를 꾸려나간다. 교사들은 학년별로 활동의 자율성을 지니며, 활발한 토의문화가 강조된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의 일환으로는 ‘탄천학력날아오르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간·기말고사 없이 매 달 한 번 상시평가가 진행되기에 아이들은 수시로 자신들이 배운 내용을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로 하여금 20년 뒤의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도록 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배양시킨다. 교사들은 ‘TPL(Talk, Play, Love) 함께하는 동아리’를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창의지성 교육과정을 위한 탄천초의 ‘참된 학력 생생학교’는 교육과정에 충실한 동시에 아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활기찬 학교를 지향한다. 삶과 앎을 하나로 통합하는 동시에, 배움의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탄천초에는 각종 스포츠클럽들이 활성화돼있다. 또한 학교로 직접 찾아오는 공연은 아이들의 문화적 감성을 일깨워준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자발적 활동이 긍정적 효과 불러와
대부분의 혁신학교들이 탄천초와 유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차이는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탄천초 혁신교무담당 박용선 교사는 “관건은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면서 배우는가, 그리고 이를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존재하는가이다”라며 “그런 점에서 탄천초에 대한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혁신학교 운영 후 탄천초는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변했다. 박 교사는 “틀은 교사들이 만들어주지만, 그 틀을 채우는 내용은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다. 일례로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은 스스로 어깨띠를 걸치고 복도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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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캠페인. 어깨띠와 팻말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다.(출처: 분당 탄천초등학교)

학부모회도 매우 활성화됐다. 탄천초 학부모회 ‘한울타리’는 자발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 혁신학교에 동참하는 과정에 학부모들이 재미를 붙인 덕분이다.

혁신학교의 성패는 결국 주체들이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박 교사는 특히 직접 발로 뛰는 교사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교사들 간의 협력적 관계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그는 “마음이 맞게 움직이고자 교사들 간에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혁신학교 2년 차를 맞는 분당 탄천초등학교.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더욱 안정적인 혁신학교로서 정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harliesnoop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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