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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보드게임 카페 '스타시티'에서의 한나절
[헤럴드 분당판교=이혜옥 기자]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 오면서 게임도 다양하게 변화했다. 이 와중에 PC· 온라인 게임 등은 그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게임 중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은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인데 '중독'에 이르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고 상호 대면성(對面性)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보드게임. 그 보드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보드게임은 카드, 주사위 등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명이 참여한 경우 보통 한 명의 승리자가 결정되는 시점에서 게임은 종료된다. 윷놀이, 장기, 체스, 바둑, 고누, 말판놀이 같이 도형이 그려진 판 위에서 말을 사용하여 겨루는 놀이와 트럼프, 화투, 마작 등과 같이 카드나 패를 이용한 놀이가 있다.

◇유아부터 할머니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분당 정자동 카페골목 끝자락에 자리한 보드게임 카페 ‘스타시티’. 스타시티의 윤종호 사장은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본인이 게임을 너무 좋아해 보드게임 카페를 열었다. 이곳에 비치된 게임의 종류는 100여가지 정도 된다. 사장은 성인용으로 루미큐브, 쿼리도, 클루를, 청소년용으로는 다빈치코드, 우봉고, 로보77을 추천 게임으로 꼽았으며 아동에겐 러시아워, 치킨차차, 할리갈리를 권했다. 이곳을 찾는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다. 유아부터 할머니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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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 현금거래시 강제퇴실…깔끔한 실내가 장점
게임에 대한 룰은 사장님을 비롯해 상주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곳은 1인 기준 시간당 2,500원이고 음료는 무료이다.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도 판매한다. 특히 게임시 현금거래는 할 수 없으며 테이블 위에서 현금이 오갈 경우 강제퇴실된다. 사장에게 보드게임의 장점을 물어 봤더니 “아이들에게는 놀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면서 "직장인에겐 건전한 뒤풀이 놀이로 알맞고 청소년에겐 두뇌 게임이나 심리게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가족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에는 노인정에서 할머니들이 단체로 찾았다고 한다.

이번 주말에는 굳이 보드게임 카페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온 가족이 얼굴을 마주 보며 보드게임의 즐거움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hyelee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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