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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산 무항생제 소시지를 분당에서 맛보기
제주사회적기업 1호 평화의마을에서 직영하는 '제주맘'
[헤럴드 분당판교=이혜옥 기자]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편안한 죽음을 일컫는 '웰다잉(well-dying)'이 현대인들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먹거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는 유통을 위한 보존료 같은 인공첨가물 때문에 아이들에게 먹이기 꺼림직한 게 사실이다. 매번 뜨거운 물에 끓여주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이런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분당 정자동 주택가에 ‘제주맘(Jejumam)’이라는 무항생제, 무방부제, 무색소를 내건 소시지 카페가 문을 열었다.

제주맘은 제주도 1호 사회적 기업인 평화의마을에서 운영한다. 평화의마을은 수익형 고용창출 사회적 기업으로 육가공 전문업체다. 이 곳 37명의 직원 중 지적장애인이 28명, 사회복지사가 12명이다. 나머지는 직업 재활사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식품안전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수제 햄과 소시지를 만든다. 제주도산 무항생제 흑돼지, 닭고기, 생야채를 주재료로 한다.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인위적인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력서를 완비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다. 그동안 제주도 내 특급호텔인 롯데, 하얏트, 신라, 해비치에 납품해 왔다.

분당 정자점은 평화의마을의 첫 직영점이다. 소시지는 훈연과 비훈연 제품군으로 나뉜다. 흰 빛깔을 띠는 비훈연제품은 스팀으로 찐 것으로 유통기한은 15일 정도다. 참나무칩으로 훈연한 붉은 계열 소시지 유통기한은 30일 정도다. 시중에서 파는 소시지처럼 발색제를 넣지 않고 건조라인에서 만들어 단면을 잘랐을 때 흰색을 띤다.

'프리덴하임' 브랜드를 붙인 살라미, 로스트햄, 숙성햄, 필렛햄도 판매한다. 화려하고 크지는 않지만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카페를 아담하게 꾸몄다. 공정무역 커피와 제주 차, 샌드위치, 핫도그, 샐러드를 먹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평화의마을에서 직접 만든 호밀빵에 미트로프 햄(고기입자를 잘게 다져 통후추와 버무려 오븐에 구운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느끼함이 전혀 없는 ‘선한 맛’의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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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무항생제 소시지를 판매하는 '제주맘' 진열대.



제주 축협에서 만든 치즈와 요거트, 친환경 농산물인 무항생제 돼지고기도 구입할 수 있다. 장을 보러 가서 담소까지 나눌 수 있는 일석이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yelee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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