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라이프

라이프

동백꽃 피는 계절, ‘라 트라비아타’를 만나다

성우들이 오페라 스토리를 해설하는 소리극 형식 도입

기사입력 : 2015.02.11

크게작게이메일인쇄

[헤럴드 분당판교]봄이 오는 길목, 성남아트센타는 ‘오페라 BOOK콘서트’를 마련해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7곡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동백꽃 아가씨라는 의미에서 ‘춘희’라고도 불리는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어로 ‘길을 잃은 여인’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아들)의 소설 ‘동백꽃 아가씨(La dame aux camelias)’를 원작으로 한다. 1850년 경, 밤마다 파리의 대극장 특별석에 나타나 한 달의 25일은 흰 동백꽃, 나머지 5일은 붉은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남자들을 유혹하던 고급 창녀 마리 뒤플레시스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뒤마 피스가 반년 간 스페인 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마리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당시 스물네 살이던 뒤마 피스는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썼고 이를 각색해 연극으로 만든다. 파리를 방문한 베르디가 이 연극을 보고 ‘리골레토’를 쓴 프란체스코 피아베에게 대본을 의뢰해 4주 만에 전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초연은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있었는데, 폐병을 앓는 여주인공을 뚱뚱한 성악가가 맡는 등 캐스팅 잘못으로 완전히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지만 신분상의 차이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되는 순수 청년 알프레도와 고급 창녀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 매춘부지만 고귀한 품성을 지닌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순정적인 캐릭터, 마음을 파고드는 음악으로 ‘라 트라비아타’는 오늘날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소프라노 김현경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출연
동백꽃 피는 계절에 마련된 이번 연주회에서는 총 3막 2장으로 구성된 극 중 ‘축배의 노래’ ‘아 그대인가’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하니’ 등 주옥같은 아리아 7곡을 들을 수 있다. 여주인공에게 모든 것이 집중된 ‘프리마 돈나(prima donna) 오페라’라는 별칭에 걸맞게 7개 곡 중 4곡에 소프라노가 들어간다. 라 트라비아타의 음색에 맞게 캐스팅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김현경, 허희경이 비올레타 역을, 테너 강신모, 김기선이 알프레도 역을, 바리톤 김영주, 송기창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을 맡는다.
소프라노 김현경은 라 트라비아타를 제일 좋아하고 자주 연주하는 곡으로 꼽을 만큼 이 작품에 애정이 많다. 한양대 졸업, 로마 싼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로마 아이다 아카데미아 최고 연주자과정 3년 전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최고의 성악가다. 소프라노 허희경은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성악가다. 선화예고,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트라디지오날레(Tradizionale) 5년 과정을 2년 만에 조기 졸업하였다.
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전문 성우들이 오페라 스토리를 해설하는 소리극 형식을 도입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정통 오페라 못지않은 융합형 오페라 공연으로 콘서트 오페라 전문제작단체 문화뱅크 창단15주년 기념 작품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1월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던 우리나라 첫 오페라 공연이기도 하다.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2014년 말 발매된 안나 네트렙코와 롤란도 빌라존의 음반을 적극 추천한다. 이제껏 가장 사랑받아온 마리아 칼라스의 음반도 빼놓을 수 없겠다.

image
베르디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일시:2015년 2월 27일(금) 오후 7시, 28일(토) 오후 2시, 5시.
장소: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티켓:R석 25,000원 S석 15,000원(미취학아동 입장불가)

안혜련 객원기자(문학박사, 참문화사회연구소 소장)

SNS보내기 twitterfacebookgoogle+
목록
 
엘지유플러스

많이 본 기사

분당판교의 정기 플리마켓(벼‘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들을 파는 시장’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시장). 19세기 프랑스 노천시장에서 시작된 플리마켓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고 있다. 쇼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플리마켓은 이제 중고시장을 넘어 문화, 예술을 아우르며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분당판교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플리마켓을 찾았다.◇백현동 플로잉마켓백현동 카페거리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과 격주 토요일 오후에 플리마켓 형태의 플로잉마켓이 열린다. 플로잉은 풍성한 나눔을 뜻한다. 판매자에게 받는 접수비 중 20%를 미혼모 등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당판교

헤럴드 분당판교 SNS

  • twitter
  • facebook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 주니어헤럴드 미주헤럴드경제 에듀 아카데미 서울 부산 목포 거제 디지털헤럴드 아트데이 헤럴드에코켐